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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6

주말 양평 나들이 (부제 : 얘들아 이게 얼마만이냐)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을 정리할 게 없다보니 포스팅이 빠르네요. 바로 지난 주말에 훌쩍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아니, 훌쩍이라고 하기엔 좀 규모가 컸던 나들이긴 했는데, 어차피 제가 준비한 건 아니다보니... 서울에서 출발하는데, 그것 참 아침부터 비는 왜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지. 잠깐 그쳤다가 다시 내리다가를 반복. 빗속을 뚫고 일단 팔당 근처에 있는 시골 밥상에 도착. 꽁보리밥과 정갈한 각종 반찬들. 민속주(동동주였을까 막걸리였을까) 한 잔 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인사도 좀 나누고. 아무래도 전 애들(그러니까 정말 아기들. 어린 녀석들)이랑 지내는 게 익숙치 않다보니,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풍경이 참 낯설더군요. 애들이 애들을 데리고 오고, 애들이 '엄마, 엄마'하는 게 말이죠. 식사..

Travel, Places 2011.07.18

주말 양평 나들이 (2/2)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다음 목적지는 양평에 있는 지인의 집입니다. 너무 멋진 집이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던 그런 곳이예요. 앞뜰과 뒷뜰에는 잘 가꿔진 정원이 있고, 뒷뜰에서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아, 정말 여유로웠던 오후. 사진의 압박은 계속됩니다. 쭈욱~ 바로 그 지인의 집입니다. 멋진 집이었어요. 경치도 좋고요. 난 언제쯤 이런 집을... 흠. 그러고보니 제 꿈은 사대문 안에 사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이런 별장이 있어야 겠군요. 허허. 돈을 참 많이 벌어야 겠습니다;;; 앞 뜰엔 잘 정리된 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꽃과 나무도 잘 가꿔놓으셨어요. 뒷뜰엔 잔디는 아니지만 그래도 초록빛. 자리펴고 일광욕. 잠깐 뒷뜰을 거닐었습..

Travel, Places 2008.05.14

주말 양평 나들이 (1/2)

양평 다녀온지가 언제라고 또 다녀왔네요. 딱 3주만인가 봅니다. 연휴도 많고, 날씨도 좋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이번엔 당일치깁니다. 하지만 사진은 더 많네요. 장장 3편에 걸쳐 올릴 겁니다. 사진 압박 심하니 각오 하십쇼. -0- 오전 9시 출발. 전날은 술 안마시고 나들이 준비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과음. 결국 30분을 지각했습니다. 하루종일 그걸로 구박 받았어요. 아마 지각 안했으면 다른 걸로 구박 받았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차도 살짝 막히고, 무엇보다도 날씨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떠난다는 것은, 달린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죠. 술이 좀 덜깼지만 그래도 Go! G..

Travel, Places 2008.05.14

양평 봄나들이 (2/2)

광란의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입니다. 숙취가 있을만도 한데, 그럴 정신조차 없이 그저 계속 기분이 방방 뜹니다. 시간이 흐르는 게 아까울 정도예요. 그럼 이튿날의 사진 올라갑니다. 역시 사진 압박 심해요. ^^ 다시 계곡으로 갑니다. 신발 벗어두고 물에 발 담그고 첨벙첨벙. 시원하다못해 발이 시려울 지경입니다. 셀카질도 한 번 하고요. 몰골이 말이 아니긴 합니다만;;;; 꽃이 피어있던 곳에 가보니 일행이 이런 예쁜짓(?)을 해놨더라구요. 생각보다 감수성이 아주 풍부한 분이예요. ^^ 펜션에서 조금 내려가면 94년도에 폐교된 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학교더라고요. 거기에 이렇게 커다..

Travel, Places 2008.04.20

양평 봄나들이 (1/2)

요즘 날씨가 잔인할 정도로 좋습니다. 도저히 말이죠. 네 정말 도저히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런 날씨. '이래도 안 떠날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날씨잖아요. 그런 유혹에 너무 쉽게 빠져버리는 저는 결국 친구와 둘이서 쿵짝쿵짝 여행 계획을 짰고, 덜컥 펜션을 예약했고, 사람들을 모았고, 결국 다녀왔습니다. 작년 봄에도 다녀왔던 펜션이예요. 정확하게 11개월 전이군요. 그 때 너무 좋았어요. 결국 같은 곳 같은 방을 잡았고. 이번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제 평생에 이렇게 행복했던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행복지수'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말 너무나 행복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겠죠. 사진이..

Travel, Places 2008.04.20

2007년 봄. 양평.

비가 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에는. 하지만 달렸습니다. 서울에서 양평. 트렁크엔 음식을 가득. 도착하니 비가 내리더군요. 하지만 구웠습니다. 횡성 한우 꽃등심, 안창살, 낙엽살을. 태국산 블랙 타이거 새우를. 배 터질 뻔 했습니다. 다음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기저기 드라이브. 옥천에서 냉면과 완자를 먹었습니다. 탱글탱글 신기한 면발입니다. 오랜만의 주말 나들이. 서울로 오는 차에서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매 주말이 오늘 같았으면 정말 행복하겠다" 사진은 모두 '몽상환자'가 찍은 걸 빌려왔습니다. 네. 저 요즘 카메라 안 들고 다닙니다.

Travel, Places 200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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