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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 3

골든 슬럼버 - 이사카 코타로

:: 골든 슬럼버 | 이사카 코타로 | 김소영 | 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 소설이 있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 거대한 권력과 작은 개인의 싸움 같은 것. 평범한 개인이 갑작스럽게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 뭐 그런 부분들이 좀 닮아있을 것 같았달까. 하지만 분명히 다르다. 이 소설에는 같은 진중함은 없다. 그렇다고 유머러스한 가벼움이 가득한 것도 아니다.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운명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를 지켜보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과거 이야기가 함께 그려지기 때문에 마냥 무겁거니 진지할 시간이 없다. 사건 속으로 독자를 끌고 들어가는 방법도 탁월하다. 1부와 2부에서는 사건의 시작과 그것을 바라보는 주변인들..

Media/Books 2011.08.05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 이사카 코타로

::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 이사카 코타로 | 양윤옥 | 웅진지식하우스 5월에 읽은 책이었는데, 아직 글을 써두지 않았다. 뒤늦게 기억나서 정리해보는 중. 를 시작으로 이사카 코타로의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가 좋았고 최근엔 도 좋았다. 아마 그 덕분에 이 책도 주문했을 듯. 담담하고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읽기 편한 소설이다. 그 중 기억에 남았던 문구 하나. 야마다 군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거예요? 해바라기 씨앗에게 해바라기가 될 거냐고 물어보니? 운명이었다. 야마다가 야구 선수가 된 것은. 그리고 일반 선수들을 훌쩍 뛰어 넘은 엄청난 실력을 가진 것은 불행이었다. 너무 담담하게 얘기를 풀어가는 통에 얼마나 불행한 건지, 얼마나 잔인한 장면인지... 여러 가지를 실감하지 못하고 그저 '읽..

Media/Books 2011.06.24

SOS 원숭이 - 이사카 코타로

:: SOS 원숭이 | 이사카 코타로 | 민경욱 경쾌한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적중. 역시 이사카 코타로다. 어찌보면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가볍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보다 훨씬 더 정감이 가는 소설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힘겨워하는 SOS 신호를 듣는 엔도 지로. 모든 일의 인과 관계를 밝혀내야 직성이 풀리는 꼼꼼한 이가라시 마코토. 그리고 히키코모리가 되어 버린 마사토. 그들 사이에 자꾸 등장하는 원숭이는 환영인가? 전혀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소재들로부터 출발했다는 이 소설은, 정말로 '이게 어떻게 연결되는 이야기지?' 싶은 두 개의 이야기를 교대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기막힌 설정으로 두 개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그 교차되는 지점 이후 멋지게 끝을 향해 달려간다. 푹 가라..

Media/Books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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