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oo's litter box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 이사카 코타로 본문

Books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 이사카 코타로

zzoos 2011.06.24 18:06

::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 이사카 코타로 | 양윤옥 | 웅진지식하우스

5월에 읽은 책이었는데, 아직 글을 써두지 않았다. 뒤늦게 기억나서 정리해보는 중. <사신 치바>를 시작으로 이사카 코타로의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중력 삐에로>가 좋았고 최근엔 <SOS 원숭이>도 좋았다. 아마 그 덕분에 이 책도 주문했을 듯. 담담하고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읽기 편한 소설이다. 그 중 기억에 남았던 문구 하나.

야마다 군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거예요? 해바라기 씨앗에게 해바라기가 될 거냐고 물어보니?

운명이었다. 야마다가 야구 선수가 된 것은. 그리고 일반 선수들을 훌쩍 뛰어 넘은 엄청난 실력을 가진 것은 불행이었다. 너무 담담하게 얘기를 풀어가는 통에 얼마나 불행한 건지, 얼마나 잔인한 장면인지... 여러 가지를 실감하지 못하고 그저 '읽어' 내려갔다. 한 달이 넘게 지나서 다시 떠올려보니 아, 홈런을 치고도 웃을 수 없는 야마다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래, 해바라기 씨앗은 결국 해바라기가 되었지만, 그래서, 행복했을까?
2 Comments
  • 프로필사진 헤루 2011.06.25 02:16 신고 이사카 코타로가 말하는 구원과 운명은 가깝고 담담해서 좋아요.
    <마왕>을 읽고, 채 썬 양배추를 쌓아놓은 듯하다는 이와테산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안타깝네요.
  • 프로필사진 zzoos 2011.06.27 09:11 신고 오,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해봤는데.
    그러고보면 이사카 코타로의 어조는 참 '무덤덤'한 것 같네요.
    그리고 '주변의' 것들에 대한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와테산이라...
    일단 <마왕>부터 읽어야 겠구만요.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