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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양평 나들이 (부제 : 얘들아 이게 얼마만이냐)

zzoos 2011.07.18 14:06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을 정리할 게 없다보니 포스팅이 빠르네요. 바로 지난 주말에 훌쩍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아니, 훌쩍이라고 하기엔 좀 규모가 컸던 나들이긴 했는데, 어차피 제가 준비한 건 아니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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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하는데, 그것 참 아침부터 비는 왜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지. 잠깐 그쳤다가 다시 내리다가를 반복. 빗속을 뚫고 일단 팔당 근처에 있는 시골 밥상에 도착. 꽁보리밥과 정갈한 각종 반찬들. 민속주(동동주였을까 막걸리였을까) 한 잔 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인사도 좀 나누고.

아무래도 전 애들(그러니까 정말 아기들. 어린 녀석들)이랑 지내는 게 익숙치 않다보니,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풍경이 참 낯설더군요. 애들이 애들을 데리고 오고, 애들이 '엄마, 엄마'하는 게 말이죠.

식사를 마치고 고당에 들러 커피를 마셔볼까? 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비가 너무 억수같이 내려서 일단 펜션으로 가서 뭐든 하자는 결론.

(위의 사진은 고당 주차장에서, 선루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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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 도착해서 둘러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여전히 어색. 애들이 애들을 안고 있어...

점차 빗방울이 작아지고, 하늘도 서서히 파란 빛을 되찾길래 근처의 하나로 마트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한 카트 가득 실었더니 왠지 딱 가격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13만원을 외쳤더니, 뒤 이은 14만 5천원, 15만 5천원. 계산 결과는 13만 8천 몇 백원. 아까비! 13만 5천원을 불렀으면 맞출 수도 있었는데. (놀러가서 장을 하도 봤더니, 이젠 카트 척 보면 계산이 나오네요;;;)


비가 그치고 나니 계곡물도 점점 맑아지고, 그다지 깨끗하지만은 않은 펜션이었지만 나름 주변 환경은 괜찮은 곳. 숯불도 올리고, 찌개도 끓이고, 밥도 좀 하고, 목살도 굽고, 새우도 굽고, 파인애플도 굽고, 양송이도 굽고, 와인도 따르고, 맥주도 따르고, 소주도 따르고, 얘기하고, 먹고, 마시고, 밤은 깊어가고, 하나둘 쓰러지고, 계곡으로 내려가고, 옷 다 버리고, 마시고, 쓰러지고, 못 일어나고...

뭐 결국 그런 밤이었더랬습니다. 피곤한 몸을 끌고 기와집 순두부에서 들러 점심을 먹고, 언제일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지요. 정말이지, '다음'은 언제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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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 자연쉼터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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