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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맞는 옷 입은 것 같은 불편함 -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zzoos 2012. 1. 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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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 에쿠니 가오리, 모리 에토, 가쿠타 미츠요, 이노우에 아레노 | 임희선 | 시드페이퍼 | 2011

나오키 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단편 모음. 그리고 주제(소재)는 맛있는 음식들. 특별히 주저할만한 이유가 없어서 바로 주문한 책인데, 막상 읽어보니 좀 실망스럽다.

모두 일본 작가들인데 소설의 배경은 유럽(프랑스, 포루투갈, 스페인, 이탈리아)의 지방 그것도 완전히 외진 시골이고, 등장 인물들은 철저하게 그 지방의 사람들.

모두들 유명 작가들이고, 상도 받을 정도로 인정 받은 사람들이다보니 당연하게도(?) 글은 잘 흘러간다.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나쁘지 않고, 묘사도 좋다. 아, 하지만 뭔가 어색한 기분이다. 특히나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대단히 토속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잘 읽었고,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는 알겠는데, 그게 참 까끌까끌하고 어색하다.

뭐랄까, 굉장히 상업적인 편집자의 의도마저 읽어버린 것 같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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