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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무기력감에 휩싸여 도무지 입맛도 없고, 일도 손에 잘 안 잡히는 매일매일. 이유를 찾아내서 박멸하고 싶다거나 하지도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울증의 시대가 가면 조증의 시대가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흐르는 대로 놔두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관심을 갖게 된 M-flo. 몇 개의 앨범을 들어보고 있는데, 꽤나 흥미로운 노래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지만(내가 좋아하는 건 Sex Pistols, The Beatles, Greendays, 불독맨션, 마츠우라 아야 등등...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이긴 하지만... 가볍고 경쾌한 노래들이라는 공통점을 잘 들여다보면 느낄 수 있다), 그 동안 듣지 않던 류의 음악이기 때문에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중요!
그러고 보면 요즘엔 Earth, Wind and Fire 라던가 Barry White의 노래도 자주 듣고 있다. 가끔은 E.L.O. 의 노래도 듣고 있고... 아, 최근에 들었던(그렇다고 최근 음악은 아니다) 앨범 중에 깜짝 놀란 것은 반짝~ 하고 사라진 SKOOL('오 마이 줄리앙~'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완전 코맹맹이 소리 심한 여자 보컬이 노래 부르는 그룹)의 앨범. 왜 이런 앨범이 2집, 3집... 계속 나와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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