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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306

[WATCHA] 한자와 나오키 (2020) - 너무 힘쓰는 모습이 빤히 보여서 오히려 불편해졌다.

:: 한자와 나오키 半沢直樹 시즌 2 / TBS / 왓챠 / 2020 한자와 나오키 시즌 1은 2013년에 방영했다. 당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서 큰 관심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볼만한 일드'라는 소문이 돌길래 결국 시청했고, 헛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말 그대로 오/랜/만/에 볼만한 일드였다. 올해 초 한자와 나오키의 시즌 2를 방영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기 시작했다. 왓챠에서 독점 공개한다고 해서 어둠의 경로(?)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어 안심했다. 지난 9월부터 일주일에 한 편씩 업데이트되어 드디어 오늘 마지막 회까지 모두 업데이트됐다(일본에서는 3분기 그러니까 7월부터 9월까지 방영했다고 한다). 주워들은 정보에 의하면 시즌 1은 일본 역대 드라마 시청률 T..

Media/Movie, Drama 2020.11.11

[YouTube] 오리진 (2018) - 농담처럼 얘기하자면 어몽어스(Amoug Us) 같은 드라마

:: 오리진 | Origin | 2018 | YouTube Originals 클립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광고가 나오는 게 귀찮아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했는데, 엊그제 가만히 생각해보니 프리미엄을 결제했으니까 유튜브 오리지널을 볼 수 있겠지? 싶어 유튜브 오리지널 드라마들을 검색해봤다. 그중에 가장 먼저 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만든 것은 오리진(Origin). 우주가 배경인 것은 좋았는데, 미지의 생명체가 나오는 공포/스릴러물 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댓글을 하나 보고 확! 꽂혀서 보기 시작했다. 그 댓글은 When you realize, this is "among us" but better. 혹시 어몽어스(among us)가 뭔지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하게만 설명하자면, 최근 ..

Media/Movie, Drama 2020.11.04

[NETFLIX] 퀸스 갬빗 (2020) -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300분짜리 '영화'였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찾아보는 편이다. 이번에는 제목이 그랬다. 퀸스 갬빗(Queen's gambit). 무슨 뜻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유명한 체스의 오프닝 중 하나란다. 오프닝이란 체스의 초반 게임을 말하고, 바둑의 정석(定石)처럼 체스에도 수많은 오프닝이 있다는데, 그중에서도 퀸스 갬빗은 폰을 초반부터 희생하면서 포지션의 유리함을 얻으려 하는 오프닝이라고 한다. 솔직히 체스는 딱 '말 움직이는 방식' 정도만 아는 정도라서 더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힘들다. 체스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체스에 대해서 조금만 더 얘기해보자면, 이 드라마의 각 에피소드 제목은 모두 체스 용어인데 넷플릭스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제목은 체스 용어가 아니고 의역해두었다. 각 에피소드의 원래 제목은 아래와 ..

Media/Movie, Drama 2020.11.02

[NETFLIX] 에놀라 홈즈 (2020) - 주인공 캐릭터도 좋았고 배우는 더 좋았다.

::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 NETFLIX | 2020 오랜만에 - 마블의 영화를 제외하고 - 예고편을 보고 마음에 쏙 들어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린 영화다. 예고편을 보자마자 페이스북에 링크를 공유했고, 개봉일이었던 9월 23일에는 넷플릭스에 접속해, 한 시간마다 페이지를 새로 고쳤다. (알고 보니 국내 넷플릭스의 업데이트 시간은 오후 4시라고 한다.) 에놀라 홈즈. 그렇다. '홈즈'라는 성을 가진 인물이 하나 떠오른다. 그 유명한 셜록 홈즈의 여동생 이야기다. 물론 여기서 미리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그 유명한 닥터 스트레인지 아니 베네딕트 컴버비치가 나오는 영국의 드라마 셜록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야기다. 현대가 아닌 19세기의 영국이 배경이다. 그렇다고 해서 셜록 홈즈의 아버..

Media/Movie, Drama 2020.10.07

[NETFLIX] 에밀리 파리에 가다 (2020) - 10대 소녀가 된 것 같은 발랄함과 가벼움

:: 에밀리 파리에 가다 Emily in Paris | NETFLIX | 2020 내 취향의 드라마가 아니었다. 무슨 일이었는지, 무슨 기분이었는지, 뭔가에 홀린 건지 클릭해버렸다. 10대 소녀 취향의 마냥 발랄오글할 것이 분명한 연애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취향엔 어느 정도의 '선'이라는 것이 있다. 제목과 썸네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그 선을 저만치 넘어서 있었다. 어쩌면 '파리'라는 단어에 홀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거였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카모, 교토에 가다'라는 드라마도 오로지 '교토'라는 단어 때문에 봤던 기억이 있다. 어? '에밀리 파리에 가다'와 '카모 교토에 가다'는 완전히 같은 류의 제목이구나. 하지만 원제를 따져보면... 'Emily ..

Media/Movie, Drama 2020.10.07

[NETFLIX] 프로젝트 파워 (2020) - 흥미로운 소재, 스타일리시한 화면, 뻔한 스토리

출연진 목록에 있는 조셉 고든 래빗의 이름, 알약을 먹으면 5분 동안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줄거리.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기엔 충분한 이유였다. 아마 비슷한 이유로 많은 사람의 흥미를 끌었을 영화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 기대를 증명(?)하듯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 각종 영화 평가 사이트에서는 10점 만점에 6점 정도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좋은 면이 있는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다지 흠잡고 싶지 않고, 스타일리시한 색감이나 화면은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알약을 먹으면 5분 동안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설정은 아마도 이 영화의 가장 큰 흥미 포인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평점을 얻은 이유, 그리고 나 역시도 자신 있게 추천하기에는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드는 이유도 있다..

Media/Movie, Drama 2020.08.17

[NETFLIX] 예스터데이 (2019) - 더 재밌을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쉬웠던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쉬웠다. 너무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평범했다. 재기발랄한 설정을 이렇게 평범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 안타까웠다. 어느 날 세상 모든 사람이 비틀즈의 음악을 모르게 되고, 나 혼자만 모든 곡을 기억하고 있다는 설정은 듣자마자 이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 미칠 지경으로 만들 만큼 참신했다. 하지만... 그저 참신한 설정을 가진 평범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세상 사람들 모두 비틀즈를 모르게 된다'는 설정을 사실 '세상 사람들 모두 비틀즈를 알고 있다'는 명제가 참일 경우에만 참신한 설정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배경 설정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비틀즈에 대한 절대적인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영국인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설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

Media/Movie, Drama 2020.07.21

[WAVVE] HEROES 시리즈 (2006~2015) - 시즌 1의 설렘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가끔 다시 보는 시리즈

2006년에 시즌 1이 방영됐으니 거의 15년 전의 드라마다. 아이언맨이 2008년이니 MCU보다 먼저 시작했던 시리즈인 셈이구나. 아, 결코 이 시리즈가 MCU보다 히어로물의 원조라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마블의 시리즈들은 오래전부터 코믹스로 이어져 오던 전통이 있었으니까. '히어로즈'라는 제목의 이 드라마 시리즈는 사실 DC에서 만들었다. 마블이 MCU를 통해 코믹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처럼 DC에서도 지면을 통해 보던 히어로들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2000년대 초반 CG를 이용한 특수 효과들을 통해 코믹스에서만 볼 수 있던 장면을 화면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판단한 것은 마블만이 아니었단 얘기일 수도 있겠다. 단, 마블과 달랐던 점은 기존 코믹..

Media/Movie, Drama 2020.07.20

[WATCHA] 스캔들 전문 변호사 QUEEN (2019) - 독특한 화면과 촬영이 매력적이지만 추천은 못하겠는...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 명이다. 다케우치 유코(竹内結子). 출연작을 거의 다 보긴 했는데, 몇 가지만 꼽아 보자면 , , , 정도일까. 어쨌든 그녀 때문에 1화를 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드라마다. '변호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법정 씬은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들이 변호사가 아니라고 해도 이야기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오히려 그들은 위기 관리팀에 가깝다. 그리고 그들은 위기를 '여론 조작'으로 풀어간다. 그리고 그 여론은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사진 한두 장, 비디오 하나 정도면 극단적으로 움직여준다. 도무지 현실감을 찾을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문제'와 '해결 방식'에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일본)과 ..

Media/Movie, Drama 2020.07.05

[WATCHA] 형사전문 변호사 99.9 시즌 2 (2018) - 유쾌한 일본 드라마의 요소들을 잘 갖춘 법정 드라마

2016년 시즌 1이 방영됐고, 2년 뒤인 2018년 시즌 2가 방영됐다. 주인공인 마츠준(마츠모토 준)은 그 유명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일본판에서 구준표 역할을 맡았던 유명 그룹 아라시의 멤버. 이 드라마에서는 대형 로펌에서 형사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의 제목인 99.9는 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데, 일본의 검찰이 기소한 형사 사건의 99.9%에서 피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는 통계에서 나온 숫자다. 다른 드라마에서 나온 말들이나 여러 가지를 종합해보면 그런 이유로 검찰은 확실히 유죄로 판단할 수 있을 때만 기소를 한다고 한다. 어쨌든 이 드라마에서는 기소된 사건에서 무죄를 받아내는 확률, 그러니까 0.1%의 확률을 뚫고 피의자가 무죄를 받는 이야기들을 그..

Media/Movie, Drama 2020.06.24

[NETFLIX] SALVATION (2017-2018) - 오랜만에 만난 '완결된(?)' 드라마

넷플릭스에서 가끔 추천해주던 드라마였는데 소개 글을 보니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 충돌하면 인류가 멸종할 위기의 상황이다. 화성으로 탈출하기 위한 160석의 비행선에는 누구를 태워야 할 것인가. 소행성과의 충돌을 피할 방법은 없는 걸까? 왠지 뻔한 내용일 것 같았는데, 160명을 선발하는 과정이 궁금해져서, 결국 보기 시작했다. 스포에 주의하면서,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의 예상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드라마였고, 굉장히 전개가 빠른 편이라서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소행성과의 충돌을 막는 이야기 외에도 겹쳐있는 몇 가지 사건이 더 있고, 여기저기서 사건이 뻥뻥 터지기 때문에 전개가 대단히 빠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은 조금 느리다. 일단 시즌 2에서..

Media/Movie, Drama 2020.06.11

[WATCHA] 서칭 포 슈가맨 (2012) -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놀라운 일

정확하게 몇 년 전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EBS에서 멈췄다. 어떤 가수에 대한 다큐멘터리인 것 같았다.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릴 수 있도록 리모콘을 손에 들고 가수가 누구인지만 확인하려고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리모콘을 내려놓고 끝까지 봐버렸다.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 다큐멘터리가 2013년을 떠들썩하게, 오스카를 비롯한 전 세계의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관련 부문을 싹쓸이한 영화라는 것을. 1970년대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종차별 정책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고립된 그곳.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과 자신들의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강하게 압박하는 정부. 이때 그들의 탈출구였던 음악이 있었으니 바로 '로드리게즈'라는 가수의 노래였다. 그들의 증언에 따르면 ..

Media/Movie, Drama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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