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포스팅을 시작하는 군요. 전국 일주. 사실 '일주'까지는 못해서 아쉬운 여행이 됐지만, 약 40일 간의 자동차 여행이니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이네요. 10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였습니다. 머리를 비우는 여행. 그것도 직접 '운전'해서. 머릿 속에 그렸던 여행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숙소도 정하지 않고 네비도 켜지 않고 핸들 닿는 대로(핸들이 닿는 다는 표현은 좀 어색하네요. 하지만 핸들 돌리는 대로, 이것도 좀 어색하고 바퀴 닿는 대로... 이것도 별로고...)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경치가 있으면 쉬었다가, 해가 지면 숙소를 찾아 한숨 자고 다시 출발하는 그런 여행. 그러다가 저녁을 먹으러 들른 식당에서 다른 여행객을 만나 같이 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