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슴도치의 우아함 | 뮈리엘 바르베리 | 김관오 | 아르테 오랜만에 집어든 프랑스 소설. 역시나 말이 많다. 인용도 많고 어찌나 수다스러운지. 하지만 현학적이라고 느껴질만한 그 수다스러움이 지루하거나 따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 상류층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빌라라고 해야 하려나?)의 수위 일을 하고 있는 늙은 아줌마. 하지만 평범한 아줌마가 아니다 함께 살고 있는 상류층들보다 훨씬 교양있고, 박식하고, 우아한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철절하게 숨기고 살아간다. 그리고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언젠가 자신의 집을 불태워 버리고 자살하겠다는, 자신의 지식을 숨기고 사는 꼬마 아가씨. 이렇게 두 사람의 시선으로 글은 이어진다. 결국 세련되고 교양있는 일본인 노신사가 등장하면서 셋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