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구마모토로 넘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 숙소는 시마바라 항구 근처에 잡아 두었다. 그래서 시마바라 역이 아니라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 역에서 내렸다. 아주 작은 시골역인데 지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아 보였다. 역을 나서는데 뭔가 느낌이 쌔~ 한 공지가 하나 보였다. 모두 제대로 읽을 수는 없지만 [熊本 ~ 島原]는 구마모토에서 시마바라를 연결하다는 뜻인 것 같고 [欠航]은 '결항'이라고 읽는 게 맞겠지??? 오늘 아침에 결항이 있었다는 얘기구나... 그래, 21호 태풍 '란'이 오늘 새벽 오키나와에 상륙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래도 이곳은 작은 바다니까 배가 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결항이 됐었구나. 그럼 [見合わせ]라는 건 무슨 뜻이지? 정상 운행했다는 뜻이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