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부남 이야기 | 바르셀로 비르마헤르 | 김수진 | 문학동네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던가? 아마도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이 책을 주문했던 건 꽤 오래 전인데 왠지 손이 가질 않아서 이제서야 읽었다. 가벼운 터치로 쓴 사람 사는 얘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동안 읽어본 남미의 문학과는 또 다른 느낌. 뭐랄까 남미의 소재를 가지고 영미권의 단편 소설을 쓴 것 같은 느낌이랄까? 헌데 저자는 자신이 서머셋 모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읽기 쉬운 책이긴 한데, 그 소재가 좀 마음에 안든다. 유부남들이 바람피우는 이야기다. 저자가 발표한 총 3권의 단편집 시리즈에서 발췌한 단편 모음집인데, 하나같이 소재가 같다. 상황이 다를 뿐.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