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참을 울었다. 사토시와 마사미. 역시 좋아할만한 배우들. 거기에 [뷰티풀 라이프]를 연출한 도이 노부히로. 이 사람 아무래도 눈물 잡아 빼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사람. '이 쯤에서 울어야 할까?'하고 준비하고 있으면, 전혀 다른 곳에서 울컥하고 쏟아지게 만드는 바람에 주체할 수 없게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단지 제목으로 생각해봤을 때 '눈물 좀 흐르겠지?'하고 본 영화. 같은 내용을 우리 나라에서 만들었다면 좀더 격한 감정, 좀더 애틋한 멜로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오랜만에 한참을 울었다. 꼭 영화때문만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