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의 밤 | 정유정 | 은행나무 아마 남은 반년 동안 특별한 책을 읽지 못하면, 아니 왠만한 책을 읽는 정도로는 결국 나의 2011 올해의 책은 바로 이 이 될 듯하다. 회사 일이 많지 않았더라면, 스트레스가 많지 않았더라면 절대 이렇게 오래 읽었을 책이 아니다. 처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읽어치워버렸을, 그런 책이다.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 너무 결말이 궁금해서 책을 펼친 적은 처음이었다. 등장인물도 많지 않고 무대도 그리 넓은 곳이 아니다. 시간은 7년을 넘나들지만 책의 80% 이상은(아니 비중으로 따진다면 90% 이상은) 7년 전의 며칠간을 묘사할 뿐이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자세하다. 엄청나게 자세하게 묘사한다. 섬뜩하리만큼 치밀하다. 와 비교하면서 얘기를 꺼냈으니 끝까지 비교하자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