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IDELINER 2

10. 나가사키 역사 문화 박물관과 안경다리

오늘은 시마바라(島原)로 출발해야 하는 날이다.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나가사키 역사 문화 박물관(長崎歴史文化博物館)을 찾았다. 박물관에는 코인로커가 준비되어 있어서 짐을 편하게 맡겨두고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박물관 1층에는 커다란 료마의 동상이 서있었다.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위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나 드라마, 소설, 만화에도 엄청 등장하는 사람이다. 유명인이라서 그런지 그의 동상 아래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내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몰라도 나의 눈길을 끈 전시품은 부산에서 가져왔다는 한국의 도자기들이었다. 나가사키는 무역항이었고, 특히 부산과의 교역이 활발했던 곳이었다는 ..

9. 사세보의 아침 드라이브와 나가사키로 가는 SSL

다시 한번 오늘 이후의 코스를 정리해본다. 어젯밤에 뭔가 실수한 것은 없겠지? 나가사키(長崎)는 몇 가지 추억이 있는 곳이라 꼭 들러보고 싶은데, 그러면 구마모토(熊本)로 갈 때 다시 사세보(佐世保) 쪽으로 나와서 구루메(久留米)를 거쳐 빙~~~ 돌아야 한다. 기차 갈아타느라 기다리는 시간 같은 걸 더한다면 네 시간도 넘게 걸릴 거리.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떠올린 코스는 시마바라(島原)에서 배를 타고 구마모토로 넘어가는 것. 약 30분이면 쾌속선을 타고 구마모토로 건너갈 수 있으니 나가사키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직선 코스나 다름없다. 딱히 레일패스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기차'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배'를 타면 더 가까운 거리도 있는 거다. 다시 한번 확인해도 이후의 코스는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