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더위를 선풍기 바람으로 날려보려고 노력하다가 실패할 때마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거실에 누워 TV를 보던 무더운 여름. 정신없이 지내다가 오늘 아침 달력을 보니 9월이네요. 이제 가을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걸까요? 아직 온몸에 모기에게 물려 가려운 곳이 지천이고, 어젯 밤에는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켜놓고 잤는데 말이죠. 그래도 9월이라는 단어는 가을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요즘 부쩍 코가 가렵고 주체할 수 없는 콧물이 흐르는 걸로 봐서 환절기도 확실한 것 같고요. 가만히 지난 여름을 되돌아 봤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놀러 다녔더군요. 비단 여름 뿐만 아니라 봄맞이 여행도 가고... 그러고보면 시작은 지난 겨울 토끼들과 양양을 다녀온 것이었던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