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보르도 와인. 전체적인 밸런스가 나쁘지는 않았는다. 의외로 부드러운 질감, 적절한 타닌. 하지만 꽤 오래 기다려도 계속되는 강한 알콜향이 약간 거부감. 쉽게 열리지(신의 물방울에서 나오는 표현을 빌리자면) 않는 와인인 건지 거기 까지가 샤스스플린의 한계인 건지는 잘 모르겠다. 정확하게 어떤 향들이 올라왔는지는 기억나지 않음. 가격은 약 10만원. 또 마시겠느냐? 글쎄요. 정말 마셔보고 싶었던 와인이었는데, 마셔보고는 약간 실망.
참 오랜만에 마시는 클라우디 베이! 역시 최고. 소비뇽 블랑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하는 듯하다. 안타까운 것은 가격이 킴 크로포드(Kim Crawford) 보다 비싸다는 점. 가격이 더 싼 킴 크로포드 쏘비뇽 블랑과 확실한 차이를 보이진 않기 때문에 결국 킴 크로포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거나 상큼하고, 상쾌하고, 시원한 미네랄향과 꽃향기 등이 따르는 순간부터 피어 오르고, 적절한 산도로 입안도 즐겁다. 킴 크로포드와 클라우디 베이 덕분에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게 됐다. 가격은 약 7.5만원(킴 크로포드는 대략 5~5.5만원 선)
- 브룩클린
일요일 밤 청담동은 완전히 죽어버린 거리처럼 스산했다. 까사 델 비노가 문을 닫았고(영업을 그만한다는 뜻 아님), AOC를 찾아 헤매다가 길 몰라서 GG. 안그래도 잘 모르는 동네를 걸어서 헤매다가 들어간 곳. 결론만 말하면 될 듯. 별로 또 갈 것 같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