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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회식 자리에서 전화기를 잃어버렸다. 토요일 오후가 될 때까지 그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내가 그 전화기로 마지막에 전화를 걸었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 전화 잃어버렸어요? 그 전화 주웠다고 연락이 왔던데" 아..... 전화기를 찾아봤는데 없었다. 잃어버렸구나 싶었다. "그런가보다. 어차피 전화 올 데도 없는데 뭐" 진짜 그랬다. 어차피 전화가 올 곳이 없었다. 일주일에 전화 한통? 두통? 퇴근 시간쯤 되서 동생이 "집에 올 때 맛난 거 좀 사와"라는 메시지가 거의 전부다.
전화기를 다시 찾았다. 수신 목록을 확인해 봤지만, 메시지 같은 것은 없었다. 부재중 통화가 하나 있었는데, 회식 후 잘 들어갔냐는 안부전화.
전화기 따위... 없애버릴까? 어차피 아무도 연락은 하지 않고, 술취하면 나를 괴롭게 만드는 물건밖에 안되는... 정말 참 쓸데없는 물건이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도 전혀 아무런 걱정이 안되는 인생이라. 갑자기 참 슬퍼졌다.
전화기를 다시 찾았다. 수신 목록을 확인해 봤지만, 메시지 같은 것은 없었다. 부재중 통화가 하나 있었는데, 회식 후 잘 들어갔냐는 안부전화.
전화기 따위... 없애버릴까? 어차피 아무도 연락은 하지 않고, 술취하면 나를 괴롭게 만드는 물건밖에 안되는... 정말 참 쓸데없는 물건이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도 전혀 아무런 걱정이 안되는 인생이라. 갑자기 참 슬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