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갤러리에 선택 고민중...

아직 도착은 안했지만 지르고 보니까 이제 사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1. 호스팅을 받고, pixelpost 등의 설치형 갤러리를 쓸 것인가
2. 그냥 웹에서 쓸 수 있는 갤러리를 쓸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꽤 금방 결론을 내렸다. 예전 MT로 블로그 쓸 때도 그랬고, zzoo's Gallery Tools 만들어서 배포(?)했을 때도 그랬다. 분명히 금방 귀찮아질 거다. 이건 절대로 그렇다. 자꾸 내가 뭔가 관리해야 되면 그건 오래 못 간다. (사실 MT로 만들어 둔, 태그까지 지원하는 갤러리 스킨이 좀 아깝긴 했다. 섬네일까지 다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래서 뒤지다(?) 보니 3개의 웹 갤러리로 압축됐다.

1. fotologue
2. flickr
3. picasa web gallery

먼저 fotologue.

음.. 이건 보자마자 '이건데?' 싶은 디자인을 가진 갤러리다. explorer 버전과 gallery 버전의 주소가 있는데, 전자는 폴더 내용 살펴보듯이 사진을 볼 수 있고, 후자는 좀더 갤러리처럼 보여준다. 실제로 어떻게 업로드를 하고, 관리하는지 샘플 페이지를 만들면서 써봤다. 사용법은 매우 직관적이다. (explorer 버전 링크, gallery 버전 링크)

역시 포토로그(fotologue)의 장점은 인터페이스다. 디자인이 뛰어나고 플래시로 만들어져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상관없이 볼 수 있다. 갤러리의 템플릿은 많이 제공하지 않지만 색상은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단점이 많다. 일단 속도가 느리다. 일본에서 제공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플래시이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초기 로딩이 매우 느리다. 관리하는 나 스스로는 자주 방문하다보면 캐시가 쌓여서 '별로 안느린데?'라고 느낄 지도 모르겠지만, 가끔 방문하거나 링크타고 갤러리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사진 한 장 볼라믄 세월이네~'라고 느끼겠다. 게다가 회산상태라도 불안정하면 사진 구경 못한다.
그리고 업로드 제한이 한 달에 20MB. 웹에 최적화된 사이즈/용량으로 선작업을 거친 다음 업로드 해야 된단 얘기. 물론 이거저거 막 올리면 안되고 '선별해서' 올려야 된다. 근데 이게 또 내가 사진 올리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20MB/Month 의 용량 제한이 얼마나 나한테 문제가 될 지 잘 모르겠다.

다음은 flickr.

뭐 워낙 유명한 서비스니까 따로 말할 필요 없다.

일단 한 달 업로드 제한은 100MB. 필요하면 유료로 전환할 수도 있다. 그러면 제한이 없어진다.
또 공개 api 를 쓰고 있어서 여러가지 플러그인들을 쓸 수도 있고, 각종 블로그와 연동도 잘 된다(이미 이 블로그랑도 연결해놨다). 그리고 업로더도 만들어져 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매우 편하게 만들어져 있는 곳이다. 사진을 커다란 사이즈로 올려놓아도 여러가지 사이즈를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등... 웹 갤러리로는 기능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
하지만 디자인이 별로다. 그리고 사진이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들지도 않는다. 쩝쩝. 역시 입맛에 맞는 건 없나.

마지막으로 picasa web gallery.
여긴 이미 zzoo's wallpaper를 올려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점은 역시 심플하다는 것. 아무리 살펴봐도 군더더기가 없다. 깔끔 그 자체. 게다가 picasa로 아주 쉽게 사진 관리도 할 수 있다. 한 달에 업로드 제한은 없다. 대신 총 용량이 1GB. 그걸 넘을 순 없다. 만약 용량을 키우고 싶다면 10, 40, 150, 400GB로 총 용량 자체를 늘릴 수 있다(1년 단위). 하지만 US$로 결제해야 되기 때문에 나한텐 그림의 떡.
단점은? 역시나 심플하기만한 디자인. fotologue만큼의 임팩트가 없다.

.....

이런 이유로 결론을 못 내리겠다. 단지 '디자인'때문에 마음이 fotologue로 기울긴 했지만, 갤러리의 내용이 더 중요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느린 속도도 걱정이다. flickr의 확장성과 다양한 기능도 끌리고, picasa web의 심플함도 마음에 든다.

하아...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그리고 실제로 사진을 찍으면 세 군데에 다 올리면서 느낌을 비교해봐야 겠다.

근데, 이런 고민들... 결국은 '사진을 찍어야' 생기는 고민이다. 카메라에 먼지 쌓고 사진 안 찍으면 말짱 꽝!! 나 뭐한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