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Movie, Drama

주말 영화 네 편

zzoos 2010. 10.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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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몰아서 본 영화 네 편. 시작은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1편]이었습니다. 뭐랄까 드라마를 열심히 본 팬의 입장에서 봐줘야 하는 영화였죠. 확실히 노다 메구미 역은 우에노 주리가 아닌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좋습니다. 치아키의 지휘하는 장면도 멋지죠. 평소엔 별로 관심 없던 클래식 음악들도 영화를 보는 동안은 귀를 아주 즐겁게 해줍니다. 다만, 한 편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서 끝부분이 못내 아쉽지만, 다음 편을 보면 되는 거잖아요.

일요일에는 케이블 TV에서 아이언맨을 봤습니다. 그랬더니 '어라? 내가 2편을 봤던가?' 싶더군요. 그래서 찾아봤죠. [아이언맨 2]. 안 봤더군요. 바로 플레이. 재밌습니다. 오랜만에 본 미키 루크의 연기는 참으로 옹골지더군요. 게다가 얼핏얼핏 젊은 시절의 그 멋진 미소가 보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다우니 주니어가 아니면 누가 스타크를 저렇게 멋지게 연기할 수 있을까요. 아쉬운 점은 스칼렛 요한슨의 액션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인데, 앞으로 이어질 [어벤져스]에서 활약을 기대해도 되려나요.

그리고 맨 뒷부분에 오라클이라고 써진 커다란 구형 온실(?) 안에서 싸우던 장면. 어딘가 모르게 일본 사무라이 액션같은 기분이었어요. 벚꽃이 흩날리고, 주인공 둘을 원형으로 둘러싼 적들. 어쩌면 벚꽃을 흩뿌리기 위해 일부러 온실 안으로 끌고 들어갔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말에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계속 달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골라본 것이 [나잇 앤 데이]. 일단 톰 크루즈 보다는 카메론 디아즈 때문에 골랐어요. 제가 그렇지요. 남자 보다는 여자 배우가 누가 나오느냐가 영화 선택의 큰 기준입니다. 결론은 재밌더군요. 생각없이 시간 때우기 딱 좋은 액션 영화. 중간에 진실을 말하는 약을 맞은 카메론 디아즈가 엄청 귀엽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샴페인 잔을 하나 발견했어요. 헌데 아직 어디 제품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니 맥피 2]. 사실 1편도 안 봤어요. 하지만 왠지 그래도 될 것 같아서 바로 2편을 봤습니다. 영화를 반쯤 보다가 '하, 저 유모 도대체 누구지?' 싶어서 찾아봤더니 자그마치 엠마 톰슨. 하지만 전혀, 전혀 모르겠더군요. 영화가 끝날 때나 되서야 그녀의 얼굴이 제대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아주아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분명한 영화. 하지만 제가 봐도 마음이 좀 따뜻해지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유치한 스토리를 감당할 수는 있어야 겠죠. 그리고 식료품점에서 내니 맥피가 필요하다며 각종 집기들이 노래하는 장면이나 돼지들의 묘기와 수중 발레 같은 신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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