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오늘 이후의 코스를 정리해본다. 어젯밤에 뭔가 실수한 것은 없겠지? 나가사키(長崎)는 몇 가지 추억이 있는 곳이라 꼭 들러보고 싶은데, 그러면 구마모토(熊本)로 갈 때 다시 사세보(佐世保) 쪽으로 나와서 구루메(久留米)를 거쳐 빙~~~ 돌아야 한다. 기차 갈아타느라 기다리는 시간 같은 걸 더한다면 네 시간도 넘게 걸릴 거리.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떠올린 코스는 시마바라(島原)에서 배를 타고 구마모토로 넘어가는 것. 약 30분이면 쾌속선을 타고 구마모토로 건너갈 수 있으니 나가사키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직선 코스나 다름없다. 딱히 레일패스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기차'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배'를 타면 더 가까운 거리도 있는 거다. 다시 한번 확인해도 이후의 코스는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