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민이 생겼다. 차를 빌려준 친구는 자동차 보험 갱신 때문에 이제 그만 서울로 올라오기를 원하는데, 나는 아직 내가 목표했던 여행의 반도 진행하지 못한 상황. 서해로 내려와 제주도를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남해와 동해를 거쳐 강릉 쪽에서 서울로 들어가야 하는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서해와 제주도에서 시간을 많이 사용한 거다. 어쨌든 물리적으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며칠 안 남은 셈이다. 친구의 보험 생신을 나 때문에 미룰 수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남은 일정을 최대한 압축해서 '여행'이 아닌 '운전'으로라도 코스를 다 달려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목포를 출발 바로 부산까지! 부산에서 1박을 한 다음 7번 국도를 따라 강릉으로! 바로 서울로 올라가긴 피곤할 테니 횡성에 있는 단골(?) 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