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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키타자와 2

39. 유명인의 흔적을 찾아... - 무라카미 하루키의 DUG와 야마시타 타츠로의 이하토보

가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재밌는 여행기를 만나게 된다. 특정 영화의 촬영지를 따라다닌다거나, 유명 아이돌의 단골집을 방문하는 여행기도 있다. 심지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곳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서 해당 애니메이션의 장면과 비교하는 여행기도 본 적이 있다. 나는 그런 류의 여행을 일부러 꾸미지는 않는다. 사전 조사가 너무 많이 필요한 여행이니까... 흠... 그런데 가만히 되돌아보니, 이번 일본 여행은 [미스터 초밥왕] 덕분에 큐슈를 돌아다니게 됐고,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의 이끼의 숲도 방문했으니 나도 이미 그런 여행을 하고 있었던 건가? 어쨌든 도쿄에서 특별한 목적지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배를 채워야 하고 술을 채워야 하는 시간이 오게 마련이다. 가끔은 커피가 마..

36. 3주간의 도쿄 이야기를 시작하며

도쿄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었다. 출장으로도 여행으로도 가본 적이 없었다. 결정적으로 별로 가보고 싶지도 않았다. 한 국가의 수도이기는 하지만 역사/문화적으로는 교토가 더 수도답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소설,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익히 들어본 도쿄의 다양한 지명들. 그곳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할 만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도쿄는 별로 내 마음을 끌어당기지 않았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예상 코스는 사실 큐슈와 시코쿠였다. 여행 도중 사람이 그리워져 친구들을 만나러 오사카로, 도쿄로 올라오지 않았더라면 나의 여행은 시코쿠를 돌고 있었을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도쿄로 올라오면서 친구들을 만나고, 좀 쉬어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일주일 쯤 쉬고 나서 재충전이 된다면 어딘가로 다시 출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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