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경복궁을 야간에 개장했었습니다. 동생이 너무 가보고 싶어 하길래 같이 다녀왔죠. 오랜만에 동생이랑 주말 나들이를 했달까요.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모두가 대포만한 사진기를 꺼내 들고 여기저기서 찰칵찰칵. 아니면 관광객들은 조그만 디카 꺼내서 찰칵찰칵. 저는 딱히 사진을 많이 찍을 생각으로 간 게 아니라서 트라이포드 같은 걸 준비 안 해 갔거든요. 그냥 ISO 잔뜩 올린 다음 손으로 버티기. 근정전까지 보고 돌아 나올까 싶었습니다. 비가 와서 땅도 살짝 질척거렸고, 생각과 다르게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하지만 경회루 까지만 볼까? 게다가 입장료도 냈는데? 싶어서 꾹 참고 계속 걸었습니다. 아,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서(저 시커먼거 전부 사람 뒤통수) 짜증도 좀 나고, (원래는 딱히 목적도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