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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3

22. 가고시마 밤 산책 아니 술 산책

호텔 뒤편의 공원에 올라 사쿠라지마를 구경하고, 시립 미술관에 들러 엄청난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슬슬 배가 고파오고 있었기 때문에 샤워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고시마는 말 그대로 '소츄의 도시'다. 현대 일본에서 소츄의 인기는 가고시마의 이모소츄(고구마류를 원재료로 한 증류주) 덕분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좋은 쌀이 잘 자라는 동네에서는 니혼슈(쌀을 원재료로 한 발효주. 우리가 흔히 사케라고 부르는 그것)를 주로 만들었다면, 고구마가 잘 자라는 남쪽에서는 이모소츄를 만드는 곳이 많았던 거다. 샤워를 하고 소츄바를 탐방할 기대에 부풀어 호텔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호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어라? 8층에 온천탕이 있다..

주말 양평 나들이 (2/2)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다음 목적지는 양평에 있는 지인의 집입니다. 너무 멋진 집이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던 그런 곳이예요. 앞뜰과 뒷뜰에는 잘 가꿔진 정원이 있고, 뒷뜰에서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아, 정말 여유로웠던 오후. 사진의 압박은 계속됩니다. 쭈욱~ 바로 그 지인의 집입니다. 멋진 집이었어요. 경치도 좋고요. 난 언제쯤 이런 집을... 흠. 그러고보니 제 꿈은 사대문 안에 사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이런 별장이 있어야 겠군요. 허허. 돈을 참 많이 벌어야 겠습니다;;; 앞 뜰엔 잘 정리된 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꽃과 나무도 잘 가꿔놓으셨어요. 뒷뜰엔 잔디는 아니지만 그래도 초록빛. 자리펴고 일광욕. 잠깐 뒷뜰을 거닐었습..

Travel, Places 2008.05.14

양평 봄나들이 (1/2)

요즘 날씨가 잔인할 정도로 좋습니다. 도저히 말이죠. 네 정말 도저히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런 날씨. '이래도 안 떠날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날씨잖아요. 그런 유혹에 너무 쉽게 빠져버리는 저는 결국 친구와 둘이서 쿵짝쿵짝 여행 계획을 짰고, 덜컥 펜션을 예약했고, 사람들을 모았고, 결국 다녀왔습니다. 작년 봄에도 다녀왔던 펜션이예요. 정확하게 11개월 전이군요. 그 때 너무 좋았어요. 결국 같은 곳 같은 방을 잡았고. 이번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제 평생에 이렇게 행복했던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행복지수'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말 너무나 행복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겠죠. 사진이..

Travel, Places 200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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