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쯤이었던가 보다. 일본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던 게. 당시의 우리나라 드라마들보다 소재가 다양하다는 것이 좋았다. 당시 일본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코스(?)를 쭉 돌다 보면 언젠가 한 번 김탁구, 아니 기무라 타쿠야를 만나게 된다. 당시 일본 드라마의 황금 시간대인 월요일 9시(게츠쿠)에는 제작비를 쏟아부어 최고의 배우와 작가를 총동원한 드라마들이 방영됐고, 김탁구의 드라마는 언제나 월요일 9시였다. 스케일이 큰 드라마 안에서 그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독불장군처럼 밀어붙이는 상남자 스타일의 주인공이지만, 남들 모르게 뒤에서는 동료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츤데레이고, 결국 집념과 노력 그리고 진심으로 주위 사람들을 하나씩 감동하게 해, 다 같이 힘을 합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