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좀 정신 복잡한 영화/드라마들을 봤더니 편안한 영화를 하나 보고 싶어서 골랐다. 해리포터 제작자, 거인, 소녀. 자칫 전형적일지는 몰라도 별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판타지일 거라는 생각으로 플레이! 포스터는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다. 소녀와 거인이 싸우는 얘기는 맞다. 분명히 저렇게 생긴 거인이 등장하기도 하고, 저런 망치도 등장하고, 토끼 머리띠를 한 소녀도 등장한다. 하지만... 내용은 그게 아니다. 2017년 개봉 당시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이유가 떠올랐다. '판타지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라는 영화평을 봤던 기억이 난다. 결국 나도 똑같은 말을 쓰고 있다. 짐작했던 내용과는 달랐지만, 영화가 참 좋았다. 뭐 이런 얘기를 쓸 수가 없다. 음, 뭐랄까. 판타지 영화를 보는 자세나 마음가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