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비바람이 몰아쳤다. 강수량이 꽤나 됐던 모양이다. 차를 끌고 다이빙 샵으로 가는 내내 '오늘 다이빙을 할 수 있을까?' 좀 불안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샵에 도착했더니 선생님이 왜 전화를 안 받느냐고 하신다. 오늘은 배가 뜰 수 없어서 펀다이빙을 할 수 없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안 와도 된다고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더라고.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뭐 어차피 매일매일 마음 내키는대로 지내고 있긴 했지만, 미리 계획해놨던 스케줄이 취소되니 하루가 붕 뜬 것 같은 느낌. 숙소 쥔장 아저씨랑 모닝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던 쥔장 아저씨의 작업실. 오늘도 직접 만드신 드립 거치대(?)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주신다. 작업실에는 당구대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