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한참 지난 지금 이런 제목의 글은 뭔가 생뚱맞지만 잊지 말자. 새해의 다짐. 그리고 올해의 결심. 하루에도 열두 번씩 자신감과 불안감이 교차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나의 다짐과 결심은 나를 틀린 곳으로 데리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전과 다른 곳으로 이끌지는 몰라도. 다시 방향을 바꿀 때까지 조금 흐려질지 몰라도 잊지는 말자. 어디로 가고 있는 지, 가끔은 고개를 들자. 새해를 맞는 샴페인 속에서 터지던 하나비를 떠올리자. 끝없이 올라오는 기포처럼 많은 날들이 내 앞에 펼쳐지겠지. 힘들 땐 잠깐 샴페인의 달콤함에 취해 있어도 좋다. 남들보다 빨리 도착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니까. 2008년의 마지막 날. 기타큐슈의 모지코에서 찍은 이 사진이 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카메라의 시간을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