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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2

산책

연휴의 마지막 날. 이대로 지나다간 집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모두 날려버릴 것만 같은 위기감. 졸린 눈을 부비며 동생을 꼬드겨 냈다. 오랜만에 호면당을 들러 좋아하던 파스타를 먹었으나 옛날 같지 않은 맛. 섭섭한 기분.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쇼핑을하고 몇 달 동안 손질없이 길러댔던 긴 머리를 잘라냈다. 파란 눈의 외국인들을 보며 북경 뒷골목에서 내가 느꼈던 기분을 저들도 느끼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약속이 있다는 동생을 버스 태워 보낸 뒤 오랜만에 삼청동으로 향하다. 내가 좋아하던 그 길은 여전히 그대로. 돌담도 그대로, 녹음도 그대로, 막히는 차들도 그대로. 북적이는 인파를 보며 이젠 한적하던 분위기가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 연등들을 바라보며 석가탄신일이 언제인가 잠깐 생각해보니 다음..

Photos, Cameras 2008.05.05

Coffee

사무실 지하에 스타벅스가 있다. 길 건너편 건물 1층에는 커피빈도 있고. 커피빈은 지하도로 길 건너가기가 귀찮아서 잘 안 가게 되고, 주로 스타벅스를 간다. 나 같은 경우에는 2~3일에 한 잔 정도를 마시는 정도. 그리고 하루에 한 잔 이상은 잘 안 마신다.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 걸까? 최근 "커피 한 잔 하러 가자"고 할 때 선뜻 나라나서는 적이 별로 없다. 그러고보면 사무실에서 뿐만 아니라 커피빈이나 스타벅스 같은 테이크아웃 커피가게에 잘 가는 편이 아니다. 잘 안 가는 것이 절대 이상한 일은 아닌데... 갑자기 궁금증이 들었다. 나... 커피 싫어하나? 생각해보면,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다. 대학시절에는 원두의 종류를 구별하면서까지 핸드 드립 커피만을 고집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Litters 200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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