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로모를 만난 것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가물가물합니다. 월드컵 때에도 신나게 찍었었으니 2002년 보다는 빠르고, 대학을 졸업한 다음이니 2001년 보다는 늦네요. 아! 맞아요. 졸업하고 갓 입사했을 때 친구에게 술을 한 병 사주고 강탈했군요! 정확하게 2001년이네요. 그리고 관련 동호회에 가입하고, 활동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사람 만나는 재미를 알게했고, 여행을 좋아하게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했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게 했고,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작은 카메라 하나가 저를 꽤 많이 바꿔놓은 것 같네요. 헌데 이 녀석이 몇 년 전에 고장났었어요. 부품이 없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