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리터의 눈물(1リットルの涙) 분류 : 후지 TV 화요9시 각본 : 에가시라 미치루, 오오시마 사토미 연출 : 무라카미 마사노리, 키노시타 타카오 출연 : 사와지리 에리카, 야쿠시마루 히로코, 진나이 타카노리... 본방송국 : 후지TV 방송기간 : 2005.10.11 - 2005.12.20 방송시간 : 화요일 21:00-21:54
일단 사와지리 에리카에게 정들었고(사실 처음 보고는 별로 내 스타일 아니었는데 --;;), 나루미 리코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후지키 나오히토의 비중이 작은 것이 아쉬웠지만, <걸 서클>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앞서 올려둔 것과 같이 매 회 끝날 때 주제곡과 함께 나오는 뚝뚝 흘러내릴 듯한 색감의 사진들. 물론 필터 또는 그래픽을 적절히 활용한 것 같기는 하지만, 사진 그 자체도 결코 평범한 것들은 아니다.
음.......
'드라마'로서 평하자면 그다지 뛰어난 드라마는 아니다. 사와지리 에리카가 예쁘고(심지어 아무리 병세가 깊어져도 예쁘다), 그의 가족들이 단란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 그러니까 결국 '이케우치 아야'가 점점 죽어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얼마나 눈물을 뽑아내느냐가 관건일까? 하지만 거기에도 후한 점수는 못주겠다. 실제로 '1리터'나 되는 눈물을 흘리게 되진 않았다. 정작 눈물이 흐르는 장면들은 '이케우치 아코(나루미 리코)'가 열연하는 장면들이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으나... 너무나 오버스러워서 나오던 눈물이 쏙. 중간중간 마음에 들 뻔한 대사들도 있었는데(아마도 원작 <1리터의 눈물>에서 인용한 글들이겠지), 그 내용들이 "넘어진 김에 하늘을 봤더니 눈부신 하늘이 거기에 있다", "나만 힘든 게 아냐, 모두들 힘든거야" 라는 식들(절대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물론 충분히 감동적인 대사들이긴 하지만 나의 가슴에 와닿지 않는 것들.
충분히 아름다운 화면과 아리따운 에리카 덕분에 충분히 볼만한 드라마였으나,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봤을 때만큼 눈물을 왈칵 뽑아낼 것을 예상했던 나에게는 불만족스러운 드라마!
사와지리 에리카... 드라마를 보다가 사와지리 에리카한테 정들었다기 보다는 이 사진이 너무너무 맘에 들었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