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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의 몸값 | 오쿠다 히데오 | 양윤옥 | 은행나무
올림픽을 인질로 몸값을 요구하는 젊은 테러리스트(?)의 이야기. 오쿠다 히데오의 입담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읽었던 그의 책들은 대부분 가벼운 내용이었는데, 이번 것은 좀 얘기가 다르다. 하지만 풀어가는 방식은 너무나 그답다. 쉽게쉽게 하지만 그림이 그려지듯 치밀한 설명. 그 동안의 글들이 시트콤을 보는 것 같았다면 이번엔 캐주얼한 정극을 보는 기분.
시간이 순서가 뒤섞여 있기 때문에 초반에 집중하지 않으면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사건을 먼저 알고 왜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중에 밝혀지는, 전개. 하지만 걱정 마시라. 결말을 미리 알려주지는 않으니까.
마약이나 테러리즘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구니오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 그것도 거짓말일 듯. 자칫 심각하거나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오쿠다 히데오스럽게 풀어낸 점이 이 글의 최대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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