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관두기 전, 마지막으로 담당하고 있던 일은 우리가 만든 게임을 해외에 서비스하는 일이었다. 그 첫 번째 국가는 중국이었고 이후 서비스를 준비하던 곳은 미국, 동남아, 일본 등등 이었는데, 재작년 즈음에는 중국 서비스를 한창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상해로 출장을 갔었다. 짧게는 3~4일 정도였지만 현지 테스트를 준비할 때에는 열흘씩 출장을 가 있기도 했다. 출장을 나가서 업무를 진행할 때에는 현지 업체의 사무실로 출근하는데, 우리가 사용할 PC를 세팅해 둔 큰 회의실을 준비해준다. 나는 기획자였지만 기획자, 프로그래머, 해외 서비스 PM 등 서로 다른 직군들이 같이 모여서 업무를 본다. 그러다보니 서로에게 생긴 문제를 주워듣게 된다. 사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출장 기간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