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막바지를 향해가는 즈음, 이번엔 밀양에 계신 지인분이 제주에 며칠 내려오신다고. 그래서 어차피 널널한(?) 내가 공항으로 픽업을 나가기로 했다. 어제 아파트먼트 커피(↗)에서 사둔 콜드 브루로 아침을 시작했다. 숙소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이었구나. 물로 조금씩 희석해가면서 며칠을 두고두고 마셨다. 시간을 맞춰 공항에서 지인을 픽업한 다음 바로 탑동으로 향했다. 지인과 올댓제주의 매니저(?)는 서로 아는 사이라 셋이서 같이 돌아다니기로 했다. 일단 근처에 차를 세우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신해조식당(↗)으로. 지인이 먹고 싶다던 한치회. 빛깔이 정말 뽀야면서 투명하다.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공항을 다녀오느라 차를 가지고 나왔는데, 대낮부터 이런 거 먹기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