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일요일들 | 은희경 | 달 은희경 작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부터다. 군에 있을 때, 정훈실에 있던 책장.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모를 책들 사이에 그 소설이 있었다. 마침 시간이 아주 많을 때였고(군생활이 좀 많이 널널했다), 뭔가를 읽고 싶었고, 그 책을 집어 들었다. 소설이 재미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시간이 많았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 이후 연속해서 읽은(같은 책장에 꽂혀있던) 이상 문학상 수상집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 다시 책읽기 아니 정확하게 소설읽기에 빠져들었다. 뭔가 '시작 지점'이라는 이유도 없진 않았겠지만, 이 너무 좋은 느낌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매번 사서 읽었고, '좋아하는 작가'라는 호칭(?)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