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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연휴의 마지막 날. 이대로 지나다간 집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모두 날려버릴 것만 같은 위기감. 졸린 눈을 부비며 동생을 꼬드겨 냈다. 오랜만에 호면당을 들러 좋아하던 파스타를 먹었으나 옛날 같지 않은 맛. 섭섭한 기분.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쇼핑을하고 몇 달 동안 손질없이 길러댔던 긴 머리를 잘라냈다. 파란 눈의 외국인들을 보며 북경 뒷골목에서 내가 느꼈던 기분을 저들도 느끼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약속이 있다는 동생을 버스 태워 보낸 뒤 오랜만에 삼청동으로 향하다. 내가 좋아하던 그 길은 여전히 그대로. 돌담도 그대로, 녹음도 그대로, 막히는 차들도 그대로. 북적이는 인파를 보며 이젠 한적하던 분위기가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 연등들을 바라보며 석가탄신일이 언제인가 잠깐 생각해보니 다음..

Photos, Cameras 2008.05.05

New Year Party @ ORO

Botalcura El Delirio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04 (Chile) Santa Ines Caemenere 2005 (Chile) Tyrrell's Wine Cabernet Savignon 2005 (Australia) The Steven Kent Winery Cabernet Sauvignon A Ritz-Carlton Cuvee 2004 (U.S.A.) Santa Rita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4 (Chile) Hardys oomoo shiraz (Australia) 삼청동 ORO에서 열렸던 신년 파티. 간단한 음식들과 와인들. 재미난 얘기들. 즐거운 시간. 와인을 우걱우걱(?) 마셔 버렸더니 잘 기억은 안나는 데다가 가격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