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Movie, Drama

케이조쿠(ケイゾク)

zzoos 2005. 9. 2. 20:09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년 전에 [케이조쿠, 극장판 : Beautiful Dreamer]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드라마의 완결편(?) - 일본드라마는 종종 그런식으로 드라마의 끝에 극장판을 붙이곤 하니까 -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쨌거나 얼마전에 [춤추는 대수사선]을 열심히 보다가 '형사물'에 끌리게 되었고([춤추는..]이 형사물은 아니다. 오히려 코미디에 가깝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그래서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케이조쿠]를 보기 시작했다.

우선 '케이조쿠(ケイゾク)'는 '미해결 사건'을 뜻 한다고 하는데, 아마 '계속(繼續)'의 일본식 발음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 사건이 미해결로 남겨지면 '계속'이라는 도장을 찍어서 공소시효가 지나기 전까지 보관하는 것.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 그런 사건을 취급하는 부서가 '경시청 수사 1과 2계'인 것이고 그 부서에 주인공인 시바타 준(나카타니 미키)이 배속되면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그녀는 동경대 출신의 '캐리어'. 머리가 너무 좋아서 사건을 척척 다 해결해 버리는데, 평소 그녀는 어리버리하고 아주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이다. 같은 부서의 마야마(와타베 아츠로)는 아사쿠라라고 하는 범죄자(?)를 계속해서 쫓는다. 친구들을 조종해 마야마의 동생을 강간하고, 그 친구들을 모두 살해했다. 경찰들은 친구들을 살해한 범인이 마야마라고 믿고 그를 처치하려 하고...

에, 더 얘기하다보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이미 충분히 스포일러일까?) 그만해야겠다.

이 드라마의 감독은 츠츠미 유키히코. 이름으로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TRICK]의 감독이다. 실제로 두 드라마는 느낌이 굉장히 비슷하다. 내 생각에는 [케이조쿠]가 조금 더 젊고 거칠다는 느낌이긴 하지만. 사건을 의뢰하는(?) 사람이나, 의뢰를 받고 해결해가는 스토리 라인은 두 드라마가 헷갈릴 정도로 흡사하다.

다만 [케이조쿠]는 조금은 엽기적일 수도 있을 만큼 자극적인 화면과 피가 난무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형사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환타지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인과관계를 벗어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나 드라마를 보지 않고 극장판만 본 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극장판의 마지막 30분 같은 장면들이 그렇다. 사건이 종결된 이후에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계속되는데,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영화를 다시 봤음에도, 난해하긴 마찬가지였다. 나름대로 해석하고 '그러려니' 해버리고 말았지만.

비슷한(?) 형사물이라고 해도 [춤추는...]과는 전혀 분위기가 다르고, 같은 감독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얘기라고 해도 [TRICK]과도 전혀 분위기가 다른 [케이조쿠]. 글쎄다. 추천할 수는 없지만, 기억에 남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쩌다보니 드라마 주연 배우들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다. 여주인공인 나카타니 미키는 얼마전 우리영화 [역도산]에서 설경구의 상대역을 맡았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외모와 여러장의 앨범을 발표한 경력이 있는 가수이기도 하다. 영화 [링]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의 홈페이지는 '한국어'로 볼 수도 있는데, 매우 잘 만들어져 있어서 놀랬다.

에... 남자 주인공인 와타베 아츠로는 (적어도 내 홈페이지에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배우!! 물론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 반항아적인 매력이 잘 드러난다. 하지만 구석구석 그의 귀여운 모습과 웃기는 모습도 숨어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재미!

반응형

'Media > Movie, Dra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 마무리지은(?) 드라마들  (0) 2005.09.27
웨딩  (0) 2005.09.09
후지코 헤밍이 걸어온 길  (2) 2005.08.25
춤추는 대수사선  (0) 2005.08.14
내 이름은 김삼순  (0) 200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