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약속이 있었는데, 잠깐 시간이 남아서 석촌호수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가볍게 카메라 꺼내서 셔터 몇 번 누르니 시간이 후딱 가네요.
참! 이 사진 찍을 때 즈음해서 SKT 3G 핸드폰들이 잠깐 통화 불능이었다고 해요. 저도 갑자기 전화가 안 걸려서 애먹었거든요. 그거 신고하면 5,060원 보상해준다는데, 어디로 신고해야 되는 지 몰라서 일단 보류중입니다. 담배 두 갑 버는 건데 말이죠.
집 근처에 이런 호수가 있으니 좋습니다. 가끔 혼자 들러서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친구랑 들러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래요. '근처'라고 해도 되는 거죠? 걸어서 3~40분 정도의 거리니까요.
석촌호수를 빙 돌아서 삼전동쪽으로 걸었습니다. 매직 아일랜드에서는 꺄악~~ 하는 소리가 계속 울려나오더군요. 그러고보니 롯데월드에 딱 한 번 가봤습니다. 야간 개장은 못 가봤고요. 나중에 여자 친구가 생기면 데이트로 한 번 가봐야 겠다는 다짐만 하고 있습니다.
저녁은 삼전동의 명문 기사식당에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이 사진은 2차로 간 매운 갈비찜집의 벽이예요. 이런 낙서가 가득한 집에 가면 괜히 옛날 생각이 나고 그럽니다. 대학시절엔 괜히 술집 벽에 낙서도 하고 그랬는데요. 그러고보면 강촌역의 벽에는 엄청난 낙서들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처구니없게도 "쭈 바보"라는 낙서가 있어서 그걸 사진으로 찍어온 사람들에게 놀림도 당하고 그랬는데요.
간단하게 마시자던 술이 결국 3차까지 이어졌습니다. 매운 갈비찜 길 건너편의 와바입니다. 특이하게도 병맥주 뚜껑을 저렇게 모으더군요. 저걸 꽉 채우면 이후 병 맥주가 계속 공짜랍니다. 한 번 도전해볼만 하지 않나요? 회식 몇 번 하면 다 모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