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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럴 때도 있는 거다. 게임이고 술이고 다 접어두고 영화를 달리는 때. 아마 주말부터 시작해서 나한테는 지금이 그런 시기인 듯. 퇴근하고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 다시 영화 한 편. 이번에는 <해피 플라이트>. 혹시 아야세 하루카가 나오기 때문이냐고 물어보신다면 나는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 드리겠다. 그것보다는 <워터 보이즈>, <스윙 걸즈>의 야구치 시노부 감독때문이라고 말씀을 드...리려고 했지만 사실 그건 영화보고 나서 알았다.
사실은 재작년 가을(겨울이라 해야되나? 홋카이도에 첫눈이 내린 날이었으니)에 미나미 치토세의 쇼핑몰 'RERA'에서 봤던 포스터가 이 영화였고, 아직 기억에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그날의 사진은 여기에. 뒤로 좀 넘기다 보면 포스터 나옵니다).
어쨌거나 영화는 결론적으로 ANA의 홍보 영화인 것 같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한 대의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공항 곳곳에서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얘기이고,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공항이나 비행에 대한 짤막한 상식이나 정보들도 전달하고 있는데, 마치 계몽영화 같을 지경이지만 그 전달 방식은 위트가 넘친다. 너무나 많은 등장 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사실 주인공이 아야세 하루카인지 전혀 모를 지경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캐릭터는 많은 드라마에서 봐왔지만 별로 관심없었던 타나베 세이이치. 어벙한 모습을 비롯해 영화의 중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끝까지 홍보, 계몽의 느낌을 지우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면 충분히 즐겁게 봐 줄 수 있다. 러닝 타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흠. 내가 단순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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