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가끔 추천해주던 드라마였는데 소개 글을 보니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 충돌하면 인류가 멸종할 위기의 상황이다. 화성으로 탈출하기 위한 160석의 비행선에는 누구를 태워야 할 것인가. 소행성과의 충돌을 피할 방법은 없는 걸까? 왠지 뻔한 내용일 것 같았는데, 160명을 선발하는 과정이 궁금해져서, 결국 보기 시작했다.
스포에 주의하면서,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의 예상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드라마였고, 굉장히 전개가 빠른 편이라서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소행성과의 충돌을 막는 이야기 외에도 겹쳐있는 몇 가지 사건이 더 있고, 여기저기서 사건이 뻥뻥 터지기 때문에 전개가 대단히 빠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은 조금 느리다.
일단 시즌 2에서 대강의 얘기는 끝난다. 물론 떡밥의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시즌 3 이후의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기는 했지만, 시즌 1, 2의 이야기 흐름과는 아예 다른 시즌이 될 이야기라서, 사실상 시즌 2에서 끝났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 드라마의 미덕은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서 몰입도가 높고, 시즌 2에서 완결 아닌 완결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장점아닌 장점을 하나 더하자면 등장인물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다양한 러브라인이 형성되는데, 이 러브라인들이 막장이다. 덕분에 SF 영화를 보면서 막장 드라마를 보는 묘한 느낌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 이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
어쨌든,
최근 완결편까지 완청(책을 다 읽으면 완독, 드라마를 다 보면 완청?)하지 못해서 시청 후기를 못 쓰고 있는 드라마들이 많은데, 1편을 보기 시작한 다음 쉬지 않고 시즌 2까지 끝낼 수 있도록 끌고가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시즌 3는 안 나와도 될 것 같고, 나와도 안 볼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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