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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A] 스캔들 전문 변호사 QUEEN (2019) - 독특한 화면과 촬영이 매력적이지만 추천은 못하겠는...

zzoos 2020. 7. 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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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 명이다. 다케우치 유코(竹内結子). 출연작을 거의 다 보긴 했는데, 몇 가지만 꼽아 보자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 <프라이드>, <스트로베리 나이트>, <런치의 여왕> 정도일까. 어쨌든 그녀 때문에 1화를 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드라마다. '변호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법정 씬은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들이 변호사가 아니라고 해도 이야기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오히려 그들은 위기 관리팀에 가깝다. 그리고 그들은 위기를 '여론 조작'으로 풀어간다. 그리고 그 여론은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사진 한두 장, 비디오 하나 정도면 극단적으로 움직여준다. 도무지 현실감을 찾을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문제'와 '해결 방식'에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일본)과 나의 문화 차이 또는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본 이유는, 꼭 한 마디를 감상평으로 적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이 포스팅'을 남기기 위해서 한참을 걸려, 꾸역꾸역 완결편까지 모두 시청했다.

 

물론 다케우치 유코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의 매력은 카메라 워킹과 화면의 색감에 있다.

 

일단 이상하리만치 헨드헬드 촬영씬이 많다. 미묘하게 흔들리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카메라 워킹은 기존의 드라마에서 보던 것과 다르기 때문에 가끔은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신선하다. 거기에 오래된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면서 올드한(?) 화면의 질감이 더해지고, 가끔은 이렇게까지 찍는다고? 싶은 롱테이크 씬이 추가된다.

 

화면의 느낌이 독특하면서도 마음에 든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거기에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드라마의 매력은 '거기에만' 있다. 그래서 별로 추천할만한 드라마는 아니다. 다케우치 유코가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