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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섬 - 기리노 나쓰오

:: 도쿄섬 | 기리노 나쓰오 | 김수영 | 황금가지 일본의 남쪽 바다 위 어딘가. 무인도에 표류한 부부. 구조하러 온 배인 줄 알았으나 또 한 척의 표류선. 거기에 또 한 번 더, 한 번 더. 작은 무인도를 도쿄라고 부르고, 오다이바 등의 지명을 붙이고, 무인도에서 적응해 스스로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뭔가 뻔한 설정 같으면서도 작가의 상상력에 따라 전혀 다른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 '고립된 사회'라는 설정. 책의 날개에 적혀있는 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각종 수상 경력에 비해서는 뭔가 부족하다. 각종 묘사라던가 상황을 끌어가는 필력은 결코 허술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책을 덮은 뒤의 느낌은... 글쎄... 스토리 전개에 '우연'의 개입이 잦은 편이고, 주인공이 중년의 여자라는 점(작가도 ..

Media/Books 2011.07.15

손목이 아프네...

어제부터 슬슬 오른쪽 손목이 아프다. 아이무비 작업 잠깐 한 것 때문일까? 설마 그것 때문에 손목이 아플리가.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가? 내가 벌써 날씨에 관절이 좌지우지되는 정도의 나이인가? 아니면 자세가 안 좋았던 것이 쌓여서? 아, 도무지 모르겠다. 여튼 오른쪽 손목이 조금 시큼거린다. 아, 못 참겠거나 손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는 아니고, 조금 평소와 다른 정도. 하지만 살짝 신경 쓰이는 정도. 손목 때문에 테니스 레슨 관두던 고딩 때보다는 조금 덜한 정도. 술 마시면 나으려나?

Litters 2011.07.11

지난 6월의 주문진 바다 (동영상)

딱 6월 초의 동해 바다는 엄청나게 투명하고 시원하다. 현충일을 끼워서 강릉을 가끔 가곤 하는데, 이번에는 주무진에 잠깐 들렀다. 내년에도 다시 가볼 수 있으려나? 싶어서 이번엔 아예 동영상으로 찍어왔다. 이렇게 남겨두면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촬영은 Leica D-Lux 3, 편집은 iMovie. 아이무비로 처음 동영상 편집을 해봤다. 배경 음악을 사용할까? 하다가 아이들이 목소리가 좀 섞여 있더라도 파도 소리 그대로가 더 나은 것 같아서 배경 음악은 넣지 않았다. 몇 가지 트랜지션을 섞어서 사용해봤으나 역시 한 종류만 사용하는 것이 더 깔끔. 아이무비로 얼마나 섬세하게 편집할 수 있겠어? 싶었는데, 의외로 세밀하게 조정하고 편집할 수 있어서 깜놀. 가끔 놀러가면 동영상을 찍어와서..

Litters 2011.07.10

이게 무한도전의 힘인가?

2011년 7월 6일 14:26 현재 벅스 실시간 TOP 50 차트다. 지난 토요일부터 쭈욱 10위 안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노래들만 올라와 있다.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오래 갈 줄이야. 아마 오늘 추가로 발표한 세 곡 덕분에 관심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듯. 그나저나 그 와중에 5위로 들어와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아도 참 대단하다. 현아는 그냥 그렇던데.

Litters 2011.07.06

관심가지고 지켜보는 사이트 : Friendz.net

바로 어제 leeSA의 신보(라기보다는 첫 번째 정규 앨범?)가 발매 되었습니다. 덕분에 귀가 즐거워졌죠. Youtube 영상에서 음악만 따로 떼어 내서 mp3로 들고 다니면서 듣던 Tik Tok이나 Viva La Vida 같은 노래들을 제대로된 음원으로 들을 수 있게 됐으니까요. 제가 바로 이 leeSA라는 매력적인 가수를 알게 된 곳이 바로 Friendz.net 이라는 사이트입니다. 단순하게 '사이트'라고 하기보다는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 같은 느낌인데요.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결과를 Youtube에 공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앨범을 공개하기도 하는데요. 앞서 말한 leeSA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올해 2월에 이라는 싱글을 먼저 발매했어요. 그리고..

Media/Music 2011.07.05

환상도서관 - 조란 지브코비치

:: 환상도서관 | 조란 지브코비치 | 김지원 | 북폴리오 주문한 이유는 딱 하나. '환상적이고 마술적인 세계를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한 기량을 보여, 보르헤스를 잇는 작가라는 평을 듣는...' 이라는 작가 소개 때문이었다. 보르헤스나 마르케스의 글을 읽는 기분을, 오랜만에 다른 작가의 단편으로 느끼고 싶었다고나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모르겠다. 보르헤스의 느낌까지는 아닌데, 환상적이고 마술적인 세계를 탁월하게 만들어 내기는 한다. 단, 단편이라 뭔가 느껴질만하면 얘기가 끝나버린다. 장편을 읽고 나서야 '보르헤스를 잇는' 작가인지 평을 할 수 있을 듯. 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보르헤스의 글도 별로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어쨌거나 보르헤스 조금, 마르케스 조금, 사라마구 조금,..

Media/Books 2011.07.04

맛 - 로알드 달

:: 맛 | 로알드 달 | 정영목 | 강 로알드 달이 누군지는 책을 사고 나서 알았다. 의 원작자.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작가. 이라는 책은 단편집이고 그 중 '맛'이라는 작품은 와인의 맛을 알아 맞추는 내기에 관한 소설이라는 것(이 소설이 내가 이 책을 산 이유이기도). 작가의 소개를 읽으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인 오 헨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살짝했다. '맛'을 포함해 총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내 기대가 어긋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특히 가장 처음 소개된 '목사의 기쁨'은 무릎을 탁 칠만큼 재밌었고, 기대했던 '맛'은 역시나 명작.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또한 통쾌했다. '손님'의 묘사력도 놀랍고, '하늘로 가는..

Media/Books 2011.07.04

2011년의 절반

책상 위에 '일력(日曆)'을 두고 지낸지 약 3~4년 정도 지난 것 같다. 올해에 놓아 둔 일력은 고양이 사진 일력. 작년 연말에 펀샵에서 구입했는데, 지금은 링크를 찾을 수 없네. 매일매일 새로운 고양이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 주말을 피곤하게 지내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력을 하나하나 넘기는데 위의 페이지가 나왔다. '일력'이라고 해서 365장의 사진이 들어 있는 줄 알았다면 그건 오산. 토/일요일은 한 장에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313 페이지 그리고 앞/뒷면에 각각의 날짜가 인쇄되어 있기 때문에 총 157장이 들어 있다. 설명서 한두 장 포함하면 조금더 늘어나고. 여튼 위의 페이지는 일력의 한쪽 면을 모두 다 썼다는 표시다. 이제 뒤로 돌려서 나머지 페이지들을 사용하라는 표시. 다시..

Litters 2011.07.04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히가시가와 도쿠야

::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히가시가와 도쿠야 | 현정수 | 21세기북스 제목에 혹했고, 추리소설처럼 보여서 주문했다. 미모의 여형사와 번뜩이는 추리력의 집사라는 설정도 뭔가 솔깃했다. 딱 일본 드라마같은 소설이다. 어설프지만 특이하고 관심이 드는 설정. 그 묘한 괴리감만 잘 넘어 선다면 이후의 스토리 전개는 피식피식 웃으면서 따라가게 된다. 물 흐르듯이 써내려간 간결한 글과 옴니버스라는 형식이 주는 '읽기 쉬움'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 듯. 출퇴근 시간에만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2일? 3일? 아주 짧은 시간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추리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린 작가와 독자의 퀴즈게임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들기는 하지만, 어디서 이 책의 무게감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그걸 도대체 왜 찾아..

Media/Books 201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