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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Books 125

사신 치바

사신 치바 | 이사카 고타로 지음 |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사신 치바. 짐작 하셨겠지만, 사신(死神)이 나오는 얘기다. 약간은 환타지 소설 같기도 하지만, 순수 문학에 조금 더 가깝지 않겠냐는 생각. 어쨌거나 주인공은 사신(死神)이다. 그는 정보부(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우습지만)에서 지령을 받는다. 일주일 뒤에 사고사로 죽을 예정인 사람을 조사해 정말로 그 사람이 사고사로 죽어도 될지 정보부로 보고하는 것. 그것이 사신이 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사신들은 조사 자체가 귀찮기 때문에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가(可)'판정을 보고하지만, 주인공인 치바는 조금 더 세밀하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애정은 아니다. 애초에 사신은 인간에게 애정자체가 없다) 조사 대상자들을 바라본다. 죽지않는(神이니까)..

Media/Books 2006.08.02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김경태 지음 / 멘토르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그의 프리젠테이션은 프리젠테이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키노트라고 부른다. 뭐 정확하게 따져보면 keynote는 기조연설이고, presentation은 발표/소개 정도가 되는데, 잡스는 애플 행사에서 기조연설만을 한다. 어쨌거나 keynote는 일종의 presentation이기는 하다. 그래도 난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키노트라고 부를꺼다. 그냥 그러고 싶으니까 --;;;)를 처음 본 것은 대략 4년 전인가? 여하간 그가 Safari를 처음 발표했던 키노트였다. 당시에 그걸 봤던 이유는, 키노트에 직접 참여는 하지 못한 채로 관련 기사를 썼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아... 그건 충격이었다. "이런 프리젠테이션(그 당시에는 프리젠테이션이라..

Media/Books 2006.07.12

주문 완료

오랜만에 책 산다. 게다가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책산다. -0- 월요일이나 화요일 즈음 오려나? 오프라인으로 사는 것보다 마일리지가 더 많이 쌓이는 느낌인데, 실제로 그런 걸까? 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도쿄 기담집 - 무라카미 하루키 사신 치바 - 이사카 코타로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유부남 이야기 - 마르셀로 비르마헤르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 김경태

Media/Books 2006.06.30

아멜리 노통과의 인터뷰

네이버에서 아멜리 노통이랑 인터뷰를 했네. 아마도 e-mail 인터뷰가 아니었을까 싶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녀의 작품들은 재기발랄하기도 하고, 인간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고, 또 가끔은 통쾌하기도 하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다. 그래서 인터뷰를 읽어 내려갔는데, 그 중 눈길을 끌었던 대목. Q : 지금까지 써 온 작품 중에 자신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작품의 누구? A : 물론 있죠. 첫 작품 의 살인자가 저와 제일 비슷하다고 느껴요. 푸하핫. 살인자의 건강법에서의 살인자라고 하면... 지금까지 내가 읽은 노통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가장 엽기적인 인물이 아니던가. ㅎㅎㅎ 자기 스스로를 그런 캐릭터에 비유한다는 것이 참으로 재밌다! 물론 외모가 비슷하다는 뜻은..

Media/Books 2006.06.17

헤르메스의 기둥

한 동안 책읽기를 멀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책꽂이에 꽂힌 책 중에 손에 잡히는 대로 뽑아든 것이 바로 이 책. 몇 년 전에 읽었더라? 기억조차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읽기로 결심. 약 4일 정도 걸려 다 읽었다. 소설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그 구성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커다란 줄거리가 있고, 그 안에 액자가 하나 있다. 그리고 아주 방대한 양의 도상학, 미학, 철학 그리고 연금술에 대한 얘기가 펼쳐진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아주 많은 미술 작품들이 언급된다. 줄거리와 플롯으로 끌고가는 소설이 아니라 방대한 자료와 그 자료 사이의 공백들을 메꾸는 작가의 상상력으로(솔직히 나는 지식이 짧아서 어디까지가 자료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인지 구별하지 못하겠다) 이끌어..

Media/Books 200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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