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하녀 마리사 | 천명관 | 문학동네 단순하게 '경쾌하다'라거나 '속도가 빠르다'라거나 '반전이 재밌다'라는 얘기를 하기에는 하나하나의 단편들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분명한 건 흡입력이 느껴진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다른 작가들과의 '다름'때문일 듯. 읽는 내내 떠올랐던 것은 [오 헨리 단편집]이었는데, 그 이유는 '유쾌한 하녀 마리사'와 '프랑스 혁명사 - 제인 웰시의 간절한 부탁' 때문이었던 것 같다. 특히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11편의 단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소설. 책 말미에 실린 '해설'을 보면 반 이상을 할애해 저자의 장편 소설인 [고래]를 얘기하고 있다. 어찌보면 이 단편집은 그의 장편을 이해하기 위한 장치이거나, 다음 번 장편을 위한 연습이거나... 어쨌건 그저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