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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

빛의 제국 | 김영하 | 문학동네 오랜만에 김영하의 새 책. 약 두 달 전에 출간되자마자 산 책인데, 이제야 봤다. 요즘 나의 책읽는 속도는 독수리 타법으로 백과사전을 타이핑하는 수준. 아니 속도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짬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여하간 오랜만에, 오랜동안 김영하의 새 책을 봤다.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김영하에 대한 느낌과는 좀 다른 느낌. 일단 주제가 범상치(?) 않다. 남과 북의 얘기. 어떤 평론가는 21세기의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 동안 출간된 김영하의 책들. 그러니까 단편집인 , , 라던가 장편소설인 , , 등을 모두 읽으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확실히 단편이 매력적인 작가다. 그의 단편에는 기발함과 신랄함, 재기 발랄함과 상투적인 느낌까지 절묘하게..

Media/Books 2006.10.07

산책

평소와 비교하면 아주 이른 시간에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꽤나 많은 것이 생략되서 아주 짧은 시간에 끝나는 차례를 지내고, 뒷정리를 했다. 잠깐 게임에 접속해 친구의 퀘스트를 도와주고, 점심을 먹고, 양치질을 하고, 로션을 바르고, 옷을 입고, 로션을 뿌리고 읽던 책을 들고, 아이팟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집을 나섰다. 편의점을 들러 담배를 사고, 인출기에서 약간의 현금을 찾고, 지하철 역으로 가면서 담배를 한 대 피웠다. 오랜만에 타는 지하철. 패스카드에 충전된 요금을 힐끗 확인하며 개찰구를 지났다. 한참만에 들어온 지하철. 열차 안은 매우 한산했다. 추석. 추석날 점심이었다. 경복궁 역에서 잠깐 고민했다. 집으로 발길을 돌릴 것인지, 화창한 날씨를 좀 더 즐길 것인지. 그래. ..

Litters 2006.10.06

요즘

1. 알레르기성 비염이 활개를 친다. 이거 안 겪어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 콧속은 계속 간질간질, 굉장히 자주 나오는 재채기, 콧물이 계속 흘러내린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수도꼭지 틀은 것마냥 코에서 마구 흘러내리는데, 이럴 땐 손수건이나 티슈로 계속 막고있는 수밖에 없다. 이건 뭐 고쳐지는 병도 아니라고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 수밖에... 없는데, 너무 괴롭다. 아 정말 미칠 지경. 어제는 회의하러 들어가면서 네모난 티슈통을 하나 들고 들어갔다. 회의하면서 내가 소비한 티슈는 책상 위에 수북히. 아. 더러. ㅠㅠ 2. 와우의 48시간 점검이 이리도 큰 일일 줄이야. WOW가 수요일 06시부터 오늘 새벽 06시까지 48동안 서버 교체 및 1.12.1 패치를 했다. 그래서 그 동안 접속을 못했다. 이..

Litters 2006.09.29

도쿄 기담집

도쿄 기담집 | 무라카미 하루키 | 임홍빈 | 문학사상사 도대체 얼마만에 읽은 책인지... (그러고보니 그 동안 읽은 이나 의 리뷰? 를 아직 올리고 있지 않긴 하다. 올리긴 하려나?) 그래도 이번 여행 덕분에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니, 여행이라는 것이 일상의 빡빡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주기는 하나보다. 각설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그것만으로고 구입의 이유가 되고,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작가이고,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이기도 하다. 심지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읽었을 땐 '다음 작품을 위해 연습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고, 실제로 그 다음 작품은 그 연습(?)이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진, 멋진 장편을 내보여준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이랄까? 어릴 적..

Media/Books 2006.09.28

i'm back

다녀왔습니다. 책은 겨우 한 권밖에 못 읽었고, 사진도 거의 못 찍었습니다만... 난생 처음 해본 스노클링이 너무 재밌었고, 세부의 마리바고 리조트는 아주 쾌적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괜히 카메라 들고가서 찍지도 않고, 짐만 되고... 여튼 아직 필름은 현상을 안해서 사진이 좀 적습니다. 들뜬 마음에 대충 막 찍은 걸 후보정으로 어케 좀 해볼라 했더니 사진들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아, 사진 따위 찍지말고 그냥 신나게 놀기만 할 것을 그랬습니다. 정말 즐거웠던 4일이었습니다. 나중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리조트입니다. 세부, 마리바고. 꼭 외워둬야겠습니다. 아래 엔트리에 있는 해먹에서 책을 읽진 못했는데, 누워보긴 했습니다. 해변에 누워 책을 보고 썬텐을 하면서 칵테일을 마시는 장면을 상상하고 갔는데..

Travel, Places 2006.09.25

신의 물방울 7

드디어 이 발간됐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 전에 강남 교보문고로 뛰어갔으나(직접 간 건 아니고, 퇴근하는 동생 시켜서 --;;) 벌써 매진.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 도착하자마자 (회사 일이 그 바쁜 와중에도) 다 읽어버렸다. 읽다보니 낯익은 와인 출현! 바로 Chasse-Spleen. 마셨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책에 나오는 그런 즐거운 맛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아는 와인 나오니까 방가방가. 이 번 권에 제 2사도가 밝혀질까? 라고 조금 기대했지만, 역시 이제 겨우 힌트를 던져줬다. 그렇다면!!!! 이제 제 2사도를 찾는 칸자키 시즈쿠와 토미네 잇세의 대결은... 8권? 9권에서 펼쳐지려나? 에잉... 기다리기 감질나. 이래서 완결되지 않은 만화와 드라마는 시작조차 하면 안되는 건데.... 헌데, 약 3천원하..

Media/Books 2006.09.19

iTunes 7, iPod Shuffle

iTunes를 실행했더니 업데이트가 떴다. 7.0이라... 메이저 업데이트로군. 하지만 그 동안의 메이저 업데이트에서 뭔가 '커다란' 변화를 느낄 수 없었으니, 큰 기대없이 업데이트. 윈도우를 재시작하라는 메시지. '아니 뭔 업데이트가 재시작까지 시켜?' 그러고나서 실행했더니 입이 떡!! 와우! 이거 대단하잖아! 뭐가 이리 좋아진거야!!! 하지만 또 한 가지 걱정이 늘었다. 이제 모든 mp3에는 앨범 자켓을 붙여야만 한다. ㅠㅠ 그리고 또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얘기. 아이팟 셔플과 아이팟 나노가 새로 발표됐다. 아이팟 나노는 아이팟 미니의 디자인 컨셉으로 갈아입었는데, 원래 나노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므로 패스. 아이팟 셔플은... 아이팟 셔플은... 아이팟 셔플은... 훨씬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뀐 데다..

Digital Lives 200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