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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연휴인가보다. 드디어 지나갔다. 간단하게나마 뭘하고 지냈는지 정리해서 남겨본다. 그 동안은 미투데이에 일거수일투족을 남기고 지내느라 블로그가 뜸했는데, 연휴 동안은 일부러(?) 포스팅을 하지 않았더니 기록을 남길 필요가 생겼다.
#1
최근 이래저래 술 마시고 돌아다니느라 지출도 늘고, 컨디션도 많이 안 좋아서 이번 연휴는 집에만 콕 붙어 있으리라 마음 먹었더랬다. 음주를 줄이기 위해(물론 이것만이 이유는 아니지만) 디아블로 2를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 그래서 연휴의 시작은 뒹굴뒹굴. TV 시청. 디아블로 2였다. 새로 키운 팔라딘도 벌써 레벨 80.
#2
하지만 이틀째 뒹굴거리다 보니 몸이 살짝 찌뿌둥해지고, 근질 거리기 시작. 때마침 전화가 걸려왔다. 올팍에서 산책이나 하자고. 기꺼이 호응하고 샤워하고 나왔더니 그 사이에 모임은 한남동 마당에서 낮술 마시기로 변질. 작게 시작된 모임은 점점 인원이 늘어나고 결국 집들이까지 겹치면서 장장 열시간 이상의 음주. 이틀 쉬어봐야 소용 없더라. 하루만에 컨디션 아작.
#3
집에서 몸을 추스리고 있자니 이번엔 대학 동창들의 연락. 저녁이나 먹자고. 오랜만에 홍대 나들이. 겐지→천하→나무스로 이어지는 음주. 그리고 친구네 집에서 막차를 마시고 필름이 끊어진 채 취침. 참고로 겐지는 연휴 동안 재료 수급이 어려워 평소의 그 사시미 모리아와세를 준비해주지 않았다. 맘 먹고 방문했는데 먹고 싶었던 것을 못 먹어서 아쉽. 나중에 다시 가봐야 겠다.
#4
친구들과 뒹굴거리며 전날의 술독을 풀고 있는데, 창 밖을 보니 하늘이 너무 예쁜기라. 아, 하늘이 참 예쁘다→드라이브나 갈까→양평가서 매운탕이나 먹고 올까→우리가 매운탕만 먹고 술은 안 마시겠냐?→음식 메뉴를 바꿔보자→맛집 검색→검색 포기→결국 젤 맛난 건 펜션에서 바비큐지→바비큐!바비큐!→출발.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일단 출발. 달리면서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몇 명 더 섭외. 전화와 인터넷으로 펜션 잡고. 아침고요 수목원 앞에서 1박 2일.
#5
드디어 연휴의 마지막 날. 컨디션은 완전 제로. 그 와중에도 나오라는 두 통의 전화. 모두 패스하고 집에서 아주 일찍부터 취침. 결국 오늘 아침, 아주아주 안 좋은 컨디션이지만 무사히 출근.
이건 다른 얘기.
출근했더니 메일함에 도착한 카드 명세표. 상상을 초월한 액수. 에라이. 이제 고만 놀고 연말까지 맘잡고 절약 안하면 큰일 나겠다. 오랜동안 멈춰놨던 가계부 다시 써야겠다. 이대로 가다가는 오래전의 그 안 좋았던 상황이 다시 나를 덮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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