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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을 정리할 게 없다보니 포스팅이 빠르네요. 바로 지난 주말에 훌쩍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아니, 훌쩍이라고 하기엔 좀 규모가 컸던 나들이긴 했는데, 어차피 제가 준비한 건 아니다보니...
서울에서 출발하는데, 그것 참 아침부터 비는 왜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지. 잠깐 그쳤다가 다시 내리다가를 반복. 빗속을 뚫고 일단 팔당 근처에 있는 시골 밥상에 도착. 꽁보리밥과 정갈한 각종 반찬들. 민속주(동동주였을까 막걸리였을까) 한 잔 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인사도 좀 나누고.
아무래도 전 애들(그러니까 정말 아기들. 어린 녀석들)이랑 지내는 게 익숙치 않다보니,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풍경이 참 낯설더군요. 애들이 애들을 데리고 오고, 애들이 '엄마, 엄마'하는 게 말이죠.
식사를 마치고 고당에 들러 커피를 마셔볼까? 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비가 너무 억수같이 내려서 일단 펜션으로 가서 뭐든 하자는 결론.
(위의 사진은 고당 주차장에서, 선루프를 바라보며)
펜션에 도착해서 둘러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여전히 어색. 애들이 애들을 안고 있어...
점차 빗방울이 작아지고, 하늘도 서서히 파란 빛을 되찾길래 근처의 하나로 마트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한 카트 가득 실었더니 왠지 딱 가격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13만원을 외쳤더니, 뒤 이은 14만 5천원, 15만 5천원. 계산 결과는 13만 8천 몇 백원. 아까비! 13만 5천원을 불렀으면 맞출 수도 있었는데. (놀러가서 장을 하도 봤더니, 이젠 카트 척 보면 계산이 나오네요;;;)
비가 그치고 나니 계곡물도 점점 맑아지고, 그다지 깨끗하지만은 않은 펜션이었지만 나름 주변 환경은 괜찮은 곳. 숯불도 올리고, 찌개도 끓이고, 밥도 좀 하고, 목살도 굽고, 새우도 굽고, 파인애플도 굽고, 양송이도 굽고, 와인도 따르고, 맥주도 따르고, 소주도 따르고, 얘기하고, 먹고, 마시고, 밤은 깊어가고, 하나둘 쓰러지고, 계곡으로 내려가고, 옷 다 버리고, 마시고, 쓰러지고, 못 일어나고...
뭐 결국 그런 밤이었더랬습니다. 피곤한 몸을 끌고 기와집 순두부에서 들러 점심을 먹고, 언제일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지요. 정말이지, '다음'은 언제이려나요?
서울에서 출발하는데, 그것 참 아침부터 비는 왜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지. 잠깐 그쳤다가 다시 내리다가를 반복. 빗속을 뚫고 일단 팔당 근처에 있는 시골 밥상에 도착. 꽁보리밥과 정갈한 각종 반찬들. 민속주(동동주였을까 막걸리였을까) 한 잔 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인사도 좀 나누고.
아무래도 전 애들(그러니까 정말 아기들. 어린 녀석들)이랑 지내는 게 익숙치 않다보니,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풍경이 참 낯설더군요. 애들이 애들을 데리고 오고, 애들이 '엄마, 엄마'하는 게 말이죠.
식사를 마치고 고당에 들러 커피를 마셔볼까? 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비가 너무 억수같이 내려서 일단 펜션으로 가서 뭐든 하자는 결론.
(위의 사진은 고당 주차장에서, 선루프를 바라보며)
펜션에 도착해서 둘러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여전히 어색. 애들이 애들을 안고 있어...
점차 빗방울이 작아지고, 하늘도 서서히 파란 빛을 되찾길래 근처의 하나로 마트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한 카트 가득 실었더니 왠지 딱 가격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13만원을 외쳤더니, 뒤 이은 14만 5천원, 15만 5천원. 계산 결과는 13만 8천 몇 백원. 아까비! 13만 5천원을 불렀으면 맞출 수도 있었는데. (놀러가서 장을 하도 봤더니, 이젠 카트 척 보면 계산이 나오네요;;;)
비가 그치고 나니 계곡물도 점점 맑아지고, 그다지 깨끗하지만은 않은 펜션이었지만 나름 주변 환경은 괜찮은 곳. 숯불도 올리고, 찌개도 끓이고, 밥도 좀 하고, 목살도 굽고, 새우도 굽고, 파인애플도 굽고, 양송이도 굽고, 와인도 따르고, 맥주도 따르고, 소주도 따르고, 얘기하고, 먹고, 마시고, 밤은 깊어가고, 하나둘 쓰러지고, 계곡으로 내려가고, 옷 다 버리고, 마시고, 쓰러지고, 못 일어나고...
뭐 결국 그런 밤이었더랬습니다. 피곤한 몸을 끌고 기와집 순두부에서 들러 점심을 먹고, 언제일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지요. 정말이지, '다음'은 언제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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