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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는 절대 읽지 않지만, 우연히 읽게 된 : 사장의 본심

zzoos 2011. 8. 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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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의 본심 | 윤용인 | 알키

난 도통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는다. 안 그래도 남한테 잔소리 듣는 거 싫어하는데, 책으로까지 잔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겠는가 싶어서다. 특히나 번역 서적들은 더욱 그렇다. 도통 감성적으로 통하는 게 없으니 공감도 안 된다.

여튼, 회사 인트라넷에서 이벤트를 하길래 아무런 생각없이 응모했다가, 덜커덕! 당첨이 되어서 받은 책. 제목 참 자극적이다. 사장의 본심이라니.

우선 책 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를 보니 살짝 흥미가 생기긴 한다. 딴지관광청 출신이라, 최소한 글이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기대. 실제로 글은 재미있다. 센스가 느껴지는 어조로, 조심스럽게(저자는 혹시 A형이 아닐까?),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결국 사장도 사람이다'라는 얘기를 풀어 놓는다.

그렇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사장도 사람이다. 상사도 사람이다. 그리고 각자 맡은 바 업무(임무)가 다른 사람들이다. 나의 업무(역할)과 사장의 업무(역할)이 다르다보니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오해가 생긴다는 얘기. 하지만 저자는 조심스럽게 결국 칼자루를 쥔 사람은 사장이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그 또한 역시 그렇다. 어쩌겠는가, 월급을 주는 쪽과 받는 쪽, 당연히 동등한 입장은 아닐 수밖에.

하지만 저자는 '이해하자(또는 이해해달라)'고 말한다. 자신들의 고민과 어려움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음을 알아 달라고, 그리고 슬쩍 다가와서 위로해 달라고 말한다. 그렇다 어찌 보면 이 책에는 '회사를 위해,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고생하는 사장들'의 투정 내지는 어리광 같은 것이 담겨져 있는 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저자의 주된 이야기는 '역지사지'에 대한 것이다. 직원들이여~ 제발 사장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라는 것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의 경험들을 말해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계발'됐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들도 나름의 고통(어찌보면 나보다 훨씬 무거울 수도 있는)'이 있겠구나... 하고 짐작은 하게 됐다.

사장들이여. 힘내라. 그래서, 월급 좀 많이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