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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영하! - 2012 이상문학상 작품집 | 옥수수와 나

zzoos 2012. 3. 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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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이상문학상 작품집 - 옥수수와 나 | 김영하 외 | 문학사상

올해도 어김없이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었다. 헌데 다른 해보다는 좀 부지런히 챙겨 읽게 됐는데, 이유는 대상 수상작이 김영하였기 때문이다.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아, 김영하는 이상문학상을 받은 적이 없구나! 누군가의 심사평처럼 '늦은 감이 있는' 수상이다.

그의 최근 장편들은 '탄탄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기는 했지만, 초기 단편들 같은 재기 발랄함이나 신선한 느낌을 점점 잃어가는 기분이 들었었는데, 이번 단편 <옥수수와 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훨씬 초기의 단편들에 가까워진 신선한 분위기를 가지고, 훨씬 능숙하게 얘기를 풀어 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장편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엄청 기대가 된다(음, 내가 이거 예약 주문 했던가??).

그 외에도 김숨의 <국수>, 조현의 <그 순간 너와 나는> 등 모두 좋은 단편들이었다. 특히 김숨은, 왠지 앞으로 자주 읽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구성이나 문장이 너무 좋았다.

디자인이 확 바뀐 탓일까? 뭔가 어색한 기분이 없진 않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시작을 좋아하는 작가가 열어 주었으니 한편으로는 뭔가 의미가 있다고나 할까. 어쨌든, 이런저런 문학상들이 많지만 일단 매년 이상문학사 작품집 정도는 읽고 넘어가주는 센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