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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 & Mouse

사실 키보드, 마우스. 이런 거 크게 신경쓰면서 사는 스타일은 아닌데, 막상 사려고 마음 먹고 보면 이것저것 따지게 된다. 결국 열심히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은 애플 프로 키보드. 키배치가 달라서 조금 걱정스럽긴 했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찾아서 오히려 보통 키보드보다 더 편하게 사용중. 원하는 키보드 위치에 원하는 키를 맵핑해주는 프로그램인데, 정말 편하다. 마우스는 로지텍 MX510을 선택. 요즘은 레이저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그저 옵티컬 정도로도 만족. 그립감이 그리 나쁘지 않기는 하지만, 조금 더 크고 무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 그리고 마우스에 버튼 많이 달려서 이것저것 실행되는 거 별로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까... 생각보다 웹서핑이 무지 편하다. 문서 작업할 때 스크롤도 편하고...

Digital Lives 2006.10.27

Free on iTunes

iTunes 7을 설치한 다음, 앨범 이미지를 구하기 위한 뻘짓이 시작되었다(그 결과 지금 내 iTunes에 넣어둔 약 700 여곡, 35 기가의 노래에는 거의 모두 앨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던 중 iTunes Store ID가 있으면 Store에 등록된 이미지는 바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어찌어찌해서 ID를 만들었다. 확실히 Store에 있는 이미지들은 굉장히 고해상도라 아주아주 대만족!! (비록 항상 앨범 이미지를 구할 수 있는 건 아닐지라도) 노래나 비디오를 구매할 수는 없지만(결제 정보가 없어서), 일단 아이디가 생기고 나니까 Store에 가끔 가는데, 오호! 일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 되는 Free on iTunes라는 메뉴 발견! 일주일에 두 곡 정도의 노래를 무료로 받을..

Digital Lives 2006.10.26

M-flo

알 수 없는 무기력감에 휩싸여 도무지 입맛도 없고, 일도 손에 잘 안 잡히는 매일매일. 이유를 찾아내서 박멸하고 싶다거나 하지도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울증의 시대가 가면 조증의 시대가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흐르는 대로 놔두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관심을 갖게 된 M-flo. 몇 개의 앨범을 들어보고 있는데, 꽤나 흥미로운 노래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지만(내가 좋아하는 건 Sex Pistols, The Beatles, Greendays, 불독맨션, 마츠우라 아야 등등...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이긴 하지만... 가볍고 경쾌한 노래들이라는 공통점을 잘 들여다보면 느낄 수 있다), 그 동안 듣지 않던 류의 음악이기 때문에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가사를..

Media/Music 2006.10.25

Friday Night @ Garak

Luis Jadot Chardonnay Bourgogne | White | France Matuna Valley Sauvignon Blanc 2005 | White | New Zealand Penfold's Chardonnay 2003 | White | Australia Montes Pinot Noir 2004 | Red | Chile Balbi Soprani Moscato d'Asti 2003 | White | Italy가락시장에서 12인분의 전어, 우럭, 농어, 전복회와 낙지 연포탕, 대하 구이, 갈치 구이를 먹으면서 마신 와인들. 문제는 안주가 12인분인데 사람은 다섯 명이었다는 점. 배가 터질 뻔했음. 입이 매우 즐거웠으나 배가 매우 괴로웠던(너무 배불러서) 퇴근길의 기록.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기초 문법

며칠 전 플러스펜 얘기를 썼더니, 가만히 가만히 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매 시간마다 제도 연습만 하다가 처음으로 '집'을 설계해오라고 했던 과제를 받고, 다들 들뜬 마음으로 그 집에 살게 될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 시나리오도 만들고, 여기저기 지적도도 구해서(지적도는 나눠줬던가?) 대지 분석(Site Analysis)이랍시고 지도에 마킹도 하고... 여튼 참 요란하게, 그리고 시간과 공을 들여서 수업시간에 맞춰 도면을 가져갔다. 교수님은 도면을 여기저기로 집어 던지시며 소리치셨다. "이게 집이냐! 이 화장실이 문이 열릴 것 같아? 여기서 어떻게 볼일을 보라는 거냐!" 처음 과제 검사를 받았던 친구는 화장실 크기를 잘못 생각했고, 그 결과로 화장실 문을 열면 안쪽에서 변기와 부딪히는 크기로 도면을 그렸던 ..

Litters 2006.10.18

플러스 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필기구는 '모나미 플러스펜' 그 중에서도 흑색을 제일 좋아한다. 특히 옐로우 트레이싱 페이퍼(정확한 명칭인지 잘 모르겠지만, 화방에 가면 노란 트레이싱 페이퍼를 롤처럼 돌돌 말아서 파는 게 있다)에 검은 플러스 펜으로 낙서를 하면... 아 그 질감이 너무 좋다. +_+ 플러스 펜의 느낌을, 옐로우 트레이싱 페이퍼의 질감을 알게, 느끼게, 좋아하게 된 건 역시 대학 때였다. 로트링 펜으로 도면을 그리다가 종이를 찢거나(로트링 펜의 펜촉은 딱! 종이 찢기에 알맞다), 펜 촉이 휘거나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결정적으로 그건 너무 비쌌다. 매일매일의 술값을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와중에 로트링 펜을 두께별로 갖추고 도면을 그리는 건 사치였다. 특히 그 색깔이 이뻐서(겉멋 들어서) 사..

Litters 2006.10.14

판타스틱 4, 제시카 알바

를 보고 제시카 알바한테 반했다. +_+ 특히 연구소(?)에서 안경을 쓰고 앞 머리를 뒤로 확 넘긴 모습이 매력적이다. 힘을 다 쓰고나서 코피를 흘리는 모습은 안습. 내년엔 의 2편이 나온다고 하네, 그 동안 라던가 , 같은 영화를 좀 봐야겠다. 아, 또 봐도 참 이쁘다. +_+ 당연히 배경화면 모음에도 한 장 추가~ 가만히 보고 있자니... 누군가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Media/Movie, Drama 2006.10.10

wine list - 5th October @ Dogok

마셨던 와인 리스트 저장용. 아아 근데 빈티지가 기억 안 나는 애들이 있네. Taittinger Brut Millesime 1999(?) | Sparkling | France (link) Bouchard Pere & fils Monthelie 1er Cru 2000(?) | Red | France Dom Perignon 1998 | Sparkling | France Ridge California 2002 Zinfandel Geyserville | Red | U.S.A.일단... 하나같이 가격대가 만만한 녀석들이 아니다. 이런 와인들을 하루에 다 마셔볼 수 있었다니! 빈티지 샴페인은 처음 마셔봤는데, 게다가 2 병이나.... 그 중에 한 병은 돔페리뇽 빈티지! 와우. 정말 행복한 날이었다. 샴페인은 둘 다..

거짓말의 거짓말

거짓말의 거짓말 요시다 슈이치 | 민경욱 | Media2.0 얇다. 매우 얇고, 글자도 크고, 줄간격도 넓다. 책 한 권을 이렇게 쉽게(관계자 분들의 노력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만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짧은 책. 츠츠이나 히토미 같은 이름이 쉽게 와닫지 않아서 중반이 되어서야(이 짧은 이야기에 '중반'이라는 것이 있다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별로 특별한 얘기는 아니다. 일상의 얘기.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얘기. 살짝 벗어난 얘기. 딱 고만큼의 얘기다. 자신의 '일상'과 부딪히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 그 일상을 가끔 벗어나는 사람들의 얘기. 정말 별 얘기가 아니다. 요시다 슈이치의 책들이 많이 번역되고 있는 가운데, 확실히 만한 책이 아직은 없다. 그나저나 책 속의 '히토미'는 매력적인 여자였다.

Media/Books 2006.10.09